충청남도역사박물관, 2022년 유물기증·기탁자 초청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 개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충청남도역사박물관, 2022년 유물기증·기탁자 초청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 개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후기 무신 이기하 묘지 일반에 처음 공개
각종 업적, 애국애민 행적 등 3400여 자의 단정한 해서체로 담아
가로 18㎝, 세로 22㎝ 안팎의 크기에 총 18매 구성
2022년 유물기증·기탁자 초청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
2022년 유물기증·기탁자 초청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

묘소 이장 후 분실했다 미국 미술관에서 소재를 확인해 돌려받은 조선 후기 무신 이기하(李基夏, 1646∼1718)의 묘지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충남역사박물관은 4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 반환 기념 유물 기증·기탁자 초청 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이기하 묘지 기증자인 이한석 한산 이씨 정익공파 문중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국외소재문화재 제자리 찾기 활동 보고, 감사패 수여, 박물관 재개관 및 정기특별전 커팅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기하는 한산(서천) 이씨로, 고려 말 문신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의 후손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싸우다 전사한 조선 중기 무신 이의배(李義培, 1576∼1637)가 증조부다.

이기하는 조선 후기 무신으로, 선전관과 도총부도사, 이순신 장군이 초대로 역임한 삼도수군통제사, 현재의 경호처장 격인 내금위장, 포도대장, 훈련대장, 공조판서 등을 두루 역임했다.

훈련대장 등에 재직할 때 이기하는 새로운 도법(刀法)을 채용하고, 새로운 전차를 제작해 국방력을 키웠으며, 1711년에는 북한산성 축성을 담당하기도 했다.

숙종의 총애를 받아 병이 생겼을 때에는 약을 하사받기도 했으며, 병석에서 일어나 조정에 나온다는 소식에 왕이 기뻐했다는 일화도 있다.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

이기하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흐른 1734년 만들어 묘소에 묻은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는 이기하의 가족사부터 무관으로서의 각종 업적, 애국애민 행적 등을 3400여 자의 단정한 해서체로 자세히 담고 있다.

백토를 직사각형 판형으로 성형한 뒤, 청화 안료로 글씨를 새겨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이 사용한 묘지의 정형을 보여주고 있다.

가로 18㎝, 세로 22㎝ 안팎의 크기에 총 18매로 구성됐으며, 색이 선명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글은 이조좌랑을 역임한 조선 중·후기 문신 이덕수(李德壽, 1673∼1744)가 썼다.

묘지는 1994년 한산 이씨 문중이 이기하의 묘소를 시흥에서 이천으로 이장할 때 수습해 보관하다 분실했다.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2016년 진행한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 중 1998년 기증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파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20년 보고서 발간을 준비하며 원소장자가 한산 이씨 문중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클리블랜드미술관은 묘지를 한산 이씨 정익공파 문중 이한석 대표에게 돌려주기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합의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유물 관리 지정 기관으로 충남역사박물관을 추천했다.

한산 이씨 문중은 지난 2월 국내 귀환과 함께 충남역사박물관에 묘지를 기증했고, 충남역사박물관은 이기하 묘지 특별전을 마련했다. 특별전은 오는 6월 5일까지 열리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가 근본에 충실하지 않고 역사 자산을 함부로 대한다면 충남의 정신은 깊어질 수 없고, 새로운 미래도 열 수 없다”며 “오랜 세월 이 땅을 이어온 문화유산과 역사 자원 속에서 선조의 정신과 문화를 배우고,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