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 "미사일 파편, 마당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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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 "미사일 파편, 마당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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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에 이어 파편 조각 낙하…주민들 부상도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발사에 대성공했다고 선전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실제로는 발사에 실패했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나쁜 놈들이 퍼뜨리는 거짓 소문을 믿거나 말려들지 말 데 대해 강조하며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 현지 소식통들이 1일 밝혔다.

매체의 평양시의 한 행정간부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요즘 회의와 모임 등 여러 기회에 공화국의 국방기술을 깍아내리기 위해 미사일 폭발이니 뭐니 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적대세력과 우리 제도에 앙심을 품은 나쁜 놈들이 퍼뜨리는 거짓 소문을 믿거나 말려들지 말 데 대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순안에서 발사한 신형 미사일이 하늘로 올라가던 중 폭발했다는 것은 유언비어가 아니라 실제 사실”이라면서 “3월 16일 오전 평양시 순안구역, 형제산구역, 용성구역 등에서 많은 사람이 하늘을 째는 듯한 요란한 굉음과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파편 조각들이 연기를 피우며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순안구역에 집이 있는 같은 부서 친구로부터 3월 16일 아침 아내가 밖에 나와 빨래를 널다가 큰 여객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잠시 후 연기를 피우며 작은 파편 조각이 가까운 곳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순안구역이 고향인 다른 부서의 한 친구도 부모님이 하늘을 째는 듯한 요란한 굉음에 놀라 하늘을 쳐다보다가 번쩍이는 불빛과 ‘쾅’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옆집 마당에 작은 파편 조각이 떨어졌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성구역과 형제산구역에 집이 있는 다른 친구들도 부모님이나 형제, 혹은 동네 사람 여럿이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것과 작은 파편 조각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을 한다”며 “용성구역에 사는 친구로부터 중이동에서는 떨어지는 큰 파편 조각에 사람들이 맞았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같은 증언들이 있은 지 약 일주일 정도 지나 김정은의 직접 지도 밑에 3월 24일 ‘화성포(화성)-17’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중앙TV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김정은이 등장하는 영상을 내보내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김정은이 직접 등장해 배우처럼 연기한 TV보도 영상에 대해 멋지게 꾸며진 화면음악영상(뮤직비디오) 같다고 말한다”며 “미사일 발사가 실패할 수도 있는데 굳이 그걸 감추려는 당국의 처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주민은 같은 날 “지난주 기업소 아침 조회에서 간부가 등장해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며 나쁜 놈들이 우리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해 퍼뜨리는 거짓 소문을 믿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하지만 사람들은 미사일 폭발을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며 “평양뿐 아니라 평성시에서도 상차동과 하차동 주민들이 하늘에서 번쩍이는 불빛과 연기를 보았고 작은 파편 조각들이 여기저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도 3월 16일 오전 밭에서 일을 하다가 미사일이 폭발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사촌동생은 갑자기 큰 비행기가 지나가는 듯한 요란한 소리에 하늘을 쳐다보다가 번쩍이는 불빛과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하늘에 연기 같은 붉은색 구름이 퍼지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이 목격했는데도 당국은 나쁜 놈들이 퍼뜨린 유언비어로 몰아가고 있다”며 “공중폭발을 직접 목격한 시민들이 많은데 무엇이 두려워 사실을 꽁꽁 숨기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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