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대도시 신의주도 아사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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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대도시 신의주도 아사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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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아닌 시내에서 굶어 쓰러지는 세대 속출
북한 신의주.
북한 신의주.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절량세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경 관문 도시인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도 주민들이 굶다 지쳐 쓰러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31일 전했다.

매체의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에는 신의주 시내에서도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정에서 3~4명씩 쓰러지는 집이 한두 집이 아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에서 도시, 농촌 가릴 것 없이 하루 한 끼 식사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식량이 없고, 식량을 살 돈조차 없는 이른바 ‘절량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서북부 지역의 대도시인 신의주에서도 최근 식량이 없어 굶다가 쓰러지는 세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마주하고 있는 국경 도시 신의주는 북-중 무역의 거점으로 북한 내에서 경제적으로 발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북한 내부 주민들은 신의주를 상대적으로 ‘잘 사는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데, 최근 그런 신의주에서도 굶는 세대가 나타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음력설이 지난 이후부터 (아사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작년에는 신의주시 바깥의 근처 마을에서나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작년보다 더 먹을 것이 없는 올해는 시 안에서 나오다 보니 사람들이 더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포동 위쪽으로 해서 남신의주까지 이런 아사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다”면서 “이쪽은 개인 텃밭이 조금씩 있어 그나마 다른 곳보다 (식량 사정이) 낫다고 여겨졌는데 여기마저 힘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방역을 이유로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해 강에서 물고기를 잡지도, 산에서 나물을 캐지도 못하니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이 굶어 죽는 것이다’라는 말도 나오는 등 식량난에 대한 공포감이 한층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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