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00만 명의 대도시인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 확산함에 따라 단계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8일 전했다.
상하이 당국은 28일부터 상하이 동쪽 지역을, 다음 달 1일부터 서쪽 지역을 봉쇄하고 각각 5일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신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봉쇄를 따로 시행하는 것은 전면 봉쇄에 따른 도시 기능 마비를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최근 1000~2000명 가까이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3월 초까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는 두 자릿수였지만, 3월 중순부터 세 자릿수로 치솟더니 24일부터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무려 5,600명을 기록했다(무증상 4320명 포함).
그러나 상하이의 감염병 관리 책임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감염병학과 주임은 지난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가 멈췄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이후 도시 봉쇄 조치가 발표되면서 그의 발언은 “대중을 기만한 거짓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상하이 보건당국은 지역 내 36개 주요 병원에 대한 외래진료 중단을 발표했다. 외래진료 중단은 환자들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미 입원 중인 환자만 진료하고 당분간 외래 환자는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한 시내 격리치료소 7개를 마련하고, 엑스포 관람회장에 중앙본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내 모든 공공장소에는 ‘건강코드’ 앱 사용이 의무화된다. 건강코드는 적(감염), 황(주의), 녹(건강) 등 색깔로 감염상태를 나타낸다. 녹색만 이동이 자유롭다.
봉쇄지역에서는 식료품값이 치솟고 있다. 당국은 생필품 보급을 약속했지만, 상하이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샤모 씨는 “보급품을 한 번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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