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고 여객기, 3분 만에 수천m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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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고 여객기, 3분 만에 수천m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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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고도에서 동력 상실…조종사 통제력 상실 가능성

132명이 탑승한 중국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인 해당 사고기가 21일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성 우저우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불길에 휩싸였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상황과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아직 생존자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22일 이번 추락으로 중국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원인 규명을 위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으며, 동방항공은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의 모든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기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상으로 추락하기 전 순항하다가 급격히 고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600여 명 규모의 구조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추락 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중국 국영 방송과 현지 주민들이 촬영해 중국 SNS 플랫폼에 공유한 동영상들에 따르면 추락 현장에 화염과 회색빛 연기가 가득하며 사고기 잔해가 땅에 나뒹굴고 있다.

1990년대 잇따른 항공기 추락 사고 이후 중국 당국이 지난 몇십 년간 항공 안전 관리를 상당히 강화하면서 이와 같은 대형 추락 사고는 최근 들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8월 안개 낀 날씨에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북동부 이춘시에 추락해 42명이 사망한 사건이 중국의 마지막 대형 항공기 사고다.

동방항공은 탑승자에 관한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면서 "이번 사고로 사망한 승객과 승무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에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던 비행이 비극으로 바뀌는 데는 불과 2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사고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90년대 후반 처음 생산된 이후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해당 기종 수천 대가 아직도 활발하게 운행 중이다.

당국은 테러 공격과 같은 의도적 사고부터 구조적 결함과 같은 기술적 문제, 혹은 공중 충돌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의 추락 모습.
사고 여객기의 추락 모습.

조종사들의 통신 기록, 항공기 잔해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이며 비행 기록, 조종석 음성 녹음 자료 등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에서 추가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고기의 좌석을 예매했지만, 결국 시간을 앞당겨 다른 비행편에 탑승했다"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매우 슬프다"는 이 여성의 여동생과 친구 4명이 사고기에 탑승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추락한 MU5735편은 오후 1시 15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오후 3시 5분에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들은 사고기가 1시간 넘게 비행 중이었으며 우저우에 추락하기 전 원래 목적지와 가까워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추락한 우저우 지역은 울창한 숲 지대로 중국이 매년 홍수철에 접어드는 이맘때쯤이면 여러 기상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날씨는 흐렸지만, 추락 당시 가시거리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U5735편이 하늘에서 수직으로 추락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SNS상에 퍼지고 있다.

항로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사고기는 3분 만에 수천m를 추락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2만 9,100ft(약 8,869m) 상공에서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2분 15초 뒤엔 고도 9,075ft를 기록했다. 그 후 14시 22분 고도 3,225ft를 끝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항공 전문가인 리샤오진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항공기가 순항할 땐 자동 비행 시스템으로 제어된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왕 야난 중국 항공 전문 잡지 편집장은 중국 일간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가 순항 고도에서 동력을 상실해 조종사가 통제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보잉 737-800 사고기는 운행을 시작한 지 약 7년이 됐다. 보잉 737-800 기종은 2018년 인도네시아와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비극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를 일으켰던 보잉 737 MAX의 전신 기종이다.

미국 보잉사는 이번 MU5735편 추락 사건에 대한 성명을 통해 "초기 언론 보도 내용을 잘 알고 있다. 현재 더 많은 정보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추락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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