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48)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고 BBC가 22일 보도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던 바 있다.
안데르센상은 상금은 따로 없지만, 일명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덴마크의 여왕이 직접 증서와 메달을 수여하기도 한다.
또 특정 작품이 아니라,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에 대단한 명예로 여겨진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
이 작가는 작년 비발디의 교향곡 '사계' 중 '여름'을 소재로 한 동화 '여름이 온다'를 펴냈다
이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이 있으며 그린 책은 '물이 되는 꿈', '우로마', '이렇게 멋진 날' 등이 있다.
IBBY 한국위원회는 이 작가를 "아이의 현실과 환상 세계를 책의 물성을 토대로 꾸준히 탐구한 작가"라며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 등 보편적 주제를 다뤄 그림책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가의 최근작 '여름이 온다'는 지난달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특별 언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 작가가 스위스 라주와드리르 출판사에서 출간한 '토끼들의 복수'는 스위스 문화부에서 주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됐고, 이탈리아 꼬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데이트 모던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안데르센상은 1956년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올해 후보로는 32개국에서 62명이 등록했고 지난달 최종 후보 6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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