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의 3자 회담 개최에 동의했다고 크렘린궁이 6일 발표했다.
7일 VOA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안전 문제를 논의할 IAEA 측의 3자 회담 제안이 유용하다며 수용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다만 회담 장소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로 하자는 IAEA 측의 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대화하거나 제3국에서 하자고 역제안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과 자포리자 원전 등을 차례로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방사능 누출 위험 등 안전에 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와 관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 민간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아울러, '즉각 휴전'과 '민간인 보호'가 러시아 측에 제시하는 우선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러시아군 점령 과정에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던 자포리자 원전은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으나, 러시아군 현장 지휘관 지시에 따라 관리되는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IAEA에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공격이 감행되면 "전쟁 범죄이자, 역사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도시로서, 철광석과 농산물 등을 수출하는 최대 물류항이 자리잡은 곳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오데사 인접 주요 교통로와 해안에 지뢰를 매설하고 러시아군 진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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