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외형은 합당이라든가 공동정부, 이렇게 지분을 나눈 것 같지만 사실은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서 “말도 안 되는 아무 말 대잔치 남발하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러는 이유는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첫째로 윤-안 단일화로 패배가 확실해지자 드디어 지도부까지 멘붕이 온 것. 협박에 의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동네 양아치 수준의 사고방식이야말로 민주당이 완전 허탈감과 집단 멘붕에 빠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경험을 과일반화하다 보니 협박으로 단일화가 가능할 거라는 헛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2012년 문-안 단일화는 안철수가 더높은 지지율이었음에도 문재인 후보가 거대정당 민주당을 뒷배로 삼아 '받으려면 받고 싫으면 마라'는 식의 배째라 협상태도로 일관하자 안철수 후보가 열 받아서 후보직을 내던진 것”이라며 “안면몰수의 오만한 단일화 방식이었다”고 상기했다.
즉 자신들의 협박 단일화 경험 탓에 이번 윤-안 단일화도 마치 자신들처럼 사실상 협박정치로 이뤄졌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이제 갈 데까지 간 거 같다”며 “난파선의 조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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