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주성분인 메신저리보핵산(mRNA)이 사람의 간세포로 들어가 DNA로 변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3일 소개했다.
지금까지 화이자는 mRNA백신이 항체 생성만 유도할 뿐 인간의 DNA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스웨덴 룬드대 최근 연구에 따르면, mRNA는 인간의 간세포에 들어간 후 세포핵 내부에 있는 DNA를 자극, 라인1(LINE-1·L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mRNA를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생성된 mRNA는 세포핵을 빠져나와 세포질로 들어가며, 그곳에 L1 단백질로 전환된다. 이후 오픈 리딩 프레임-1(open reading frame-1·ORF-1)으로 불리는 단백질 조각이 다시 세포핵으로 들어가 백신의 mRNA에 부착되는데, 이를 통해 스파이크 DNA로 역전사된다.
역전사는 일반적인 유전 정보의 흐름과 반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유전 정보는 DNA에서 RNA로,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된다. 이를 ‘전사(轉寫·transcription, 옮겨쓰기)’라고 부른다. 역(逆)전사는 그 반대를 가리킨다.
DNA가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집을 이루는 구조물이다. 설계도만 갖고 직접 집을 지을 수는 없어 중간 물질이 필요한데 이것이 RNA다. 세포는 리보솜이라는 기관을 통해 RNA로 단백질을 만든다.
mRNA 백신은 인체 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중간 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약사들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체내에 넣어 인체가 자연적 방식으로 면역을 생성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을 내세워왔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DNA→RNA→단백질’의 흐름은 절대적인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역전사를 일으키는 효소인 ‘역전사 효소’가 발견되면서 그 반대가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다. 이 발견으로 미국의 학자들인 하워드 테민, 데이비드 볼티모어, 레나토 둘베코는 197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CIMB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mRNA 백신 BNT162b2(화이자 백신)가 인간의 간세포주 Huh7에 진입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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