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진단키트에 유독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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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진단키트에 유독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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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극물센터 “극소량…위험 없지만 주의” 당부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 유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8일 전했다.

미 국립독극물센터(National Poison Control Centers)는 지난주 일명 자가진단키트로 불리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에 포함된 검체추출액에 ‘아지드화 나트륨'(sodium azide·아자이드화 소듐)이라는 화학물질이 보존제로 첨가돼 있다고 밝혔다.

아지드화 나트륨은 무색, 무미, 무취의 분말로 제초제나 살균제 성분, 자동차 에어백의 추진제로 사용된다. 삼킬 경우 저혈압, 현기증, 두통,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복용량이 많아지면 의식 상실 등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 함유된 양은 성인이 삼키더라도 중독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라고 센터 측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자가진단키트 가운데 아지드화 나트륨이 보존제로 들어간 제품은 애벗의 바이낙스 나우(BinaxNow), 벡톤디긴스(BD)의 베리터(Veritor), 에이콘랩스의 플로우플렉스(Flowflex), 셀트리온의 디아트러스트(Celltrion DiaTrust) 등이다.

성인에게 위험한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미국 내 가정에서 자가진단키트 사용이 늘면서 피해 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신시네티 마약·독극물 정보센터는 최근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아이가 노출되는 우발적 사고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검체추출액을 점안액(안약) 등으로 착각해 눈으로 넣거나 혹은 실수로 피부에 떨어뜨릴 경우 염증이나 자극, 화학적 화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독극물센터의 켈리 존슨-아보 박사는 지난주 방송 인터뷰에서 아이와 성인들의 노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어른들이 종종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거나 아이들이 피부에 흘리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미국 여러 병원에서도 검체추출액 노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메디컬 센터의 약사 겸 임상 독성학자인 쉴라 괴르테몰러 박사는 “작년 11월 초부터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고령자도 있다”고 밝혔다.

노출 신고 대부분은 자가진단키트 사용 과정에서 실수로 검체추출액을 피부 등에 떨어뜨리는 경우다. 검체추출액은 면봉으로 채취한 검체를 담가, 성분을 추출해 검사하기 위한 액상 약물이다. 작은 튜브에 담겨 밀봉된 채 자가검진키트 내부에 들어 있다.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할 때는 먼저 검체추출액이 담긴 튜브의 뚜껑을 벗겨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거치한 후, 동봉된 면봉을 콧구멍 안쪽 1.5~2cm 깊이에 넣어 10회 정도 둥글게 문질러 검체를 채취해야 한다.

이 면봉을 검체추출액에 넣어 10번 이상 저어준 후 튜브를 쥐어짜고 면봉을 꺼내 마개를 닫은 다음, 마개에 달린 필터를 통해 추출액을 3~4방울을 테스트기에 떨어뜨려 15~20분 지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면봉 꺼내지 않고 부러뜨려 튜브 안에 남긴 다음, 마개를 덮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자가진단키트에 아지드화 나트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검체추출액에 피부나 눈에 노출됐을 경우 따뜻한 물로 15~20분 정도 씻어내라고 권장한다. 또한 이를 삼켰을 경우 일부러 구토하도록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식약처는 검체추출액이 신체에 닿거나 삼키더라도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검체추출액은 0.4~0.5m이며 아지드화 나트륨은 0.02~0.9% 함유돼 극소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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