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문화 관련 보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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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화 관련 보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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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문화' 소개 방송의 수위는 정해져야 할 것이다.

7월 14일 문화방송에서는 청소년들의 시청이 가장 빈번한 시간대에 '낮술, 낮술 클럽'에 관한 소개를 방영했다. 방송의 진행과 결론은 '건전한 음주문화로의 지향'이었겠지만 방송시간대와 소재 특성상 '모방 행위'가 빈번하게 우려될만한 사안이라 하겠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음주와 가무 문화가 발전되고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음주'에 대한 규제가 약해지는 것이 역사와 현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일반인 특히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 가운데 최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는 '낮술 문화'에 대해서 짚어보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방송 시간대의 부적절성과 방송 내용상의 지나친 호기심 유발과 같은 점을 파악했을 때는 보도하기에 앞서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낮술에 따른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경우 '낮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를 보고 선배로 착각, "선배!! 우리 알고 지낸지도 오래됐는데 이제 말트지"와 같은 인터뷰'의 경우 에피소드 소개의 정도(正道)를 넘어선 오락성에 가까운 멘트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낮술과 밤술(?)의 공개 실험 등 그다지 검증의 필요성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호기심 유발의 목적을 위해 과정과 결과에 대한 지나치게 심층적 분석을 기함으로서 전파 낭비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개방과 변화가 발빠른 신세대에게 있어 또 다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기성세대에게는 거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거부감은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언어상 혹은 기호상의 교류에 있어 원활함을 배제시킴으로서 계층간의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설령 지역주의 혹은 지역문제가 심화되어 지역감정 나아가 지역 분리로 진핼될 경우 국가의 지배체제 변화가 이루어질 뿐 국가의 존립자체를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파악되진 않는다. 이는 약간의 맥은 달리하지만 미국의 연방주의(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를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계층간의 갈등으로 인해 계층간 대화의 단절을 통해 이질감이 계층 주의, 계층문제, 계층 감정으로 진행될 경우 국가 존립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국가 주도 세력의 소속 계층에 따라 나머지 계층의 소외와 그에 따른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반목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이 주된 시청자가 되는 시간대에 방송하는 방영물에 대해서는 이러한 측면의 고려가 더욱 절실하리라 생각한다. 문화현상에 대한 소개를 함에 있어 제한을 둔다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거나, 우월 문화와 저급 문화의 구분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방송의 영향력과 문화현상의 특성간의 상호관계를 검증해 보았을 경우 충분히 짐작되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충분한 고찰 과정이 있은 직후 방송이 진행되는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지적인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절차와 제도를 만들어가는 제작자의 의식이 검증받을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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