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시장 ‘지각변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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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시장 ‘지각변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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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업계 '뜨거운 여름'

인터넷 언론 열기 시드나

한편 ‘혈투전야’라고 할 수 있는 신문시장의 상황 속에서 이렇다 할 대응 움직임을 내놓지 않고 있는 언론사들도 있다.

가령 온라인 언론의 최강자이며 시민기자들의 원고료를 100% 인상하고, 발행하는 주간지를 무가지로 돌리는 결정을 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전개했던 오마이뉴스는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최근 정국의 분위기가 오마이뉴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이 오마이뉴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으로 많은 이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노 대통령의 정책과 노선이 후보 때의 그것과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생긴 지지층의 분열 현상이 오마이뉴스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나온 오마이뉴스의 ‘댓글’ 정책이 전반적으로 오마이뉴스에 득보다 실을 더 많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오마이뉴스는 댓글이 줄고 전반적으로 기사 가운데 정치 기사가 줄어드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오마이뉴스의 탈(脫)정치화(?)는 오마이뉴스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티즌 이 모 씨는 “오마이뉴스는 정치적 이슈를 발 빠르게 전하면서 그 이슈 밑에 이어지는 ‘댓글’을 통한 논쟁과 자생적인 여론형성을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지금의 오마이뉴스는 차츰 그 탄력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라고 밝혔다.

또 네티즌 윤 모씨는 “냉정히 말해서 네티즌들이 관심 갖는 것은 일단 딱딱한 경제나 교육과 같은 기타 사안보다는 어느 정도 평이하고 재미있는 정치, 사회적 사안일 것.”이라고 말하고 “결국 오마이뉴스는 경제뉴스나 교육, 근본적으로 담론의 형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대중들의 관심이 적은 문화뉴스를 갖고는 승부를 할 수가 없고 시민기자들의 다양한 사는 이야기나 주장, 다양한 소식을 기반으로 해서 인터넷 여론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정치나 사회기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오마이뉴스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새로운 언론 시장의 흐름에 대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면 오마이뉴스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이것은 온라인 언론 업계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티즌 오 모씨는 “오마이뉴스가 온라인 언론 업계에서 힘을 잃어간다 해도 현실적으로 온라인 언론 업계에서 오마이뉴스를 대신할 언론이 등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모씨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오마이뉴스를 대신할 인터넷 언론이 나오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인지도 높은 인터넷 언론이라고 하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딴지일보 세 개 정도이고 또 다른 언론을 들자면 아이뉴스24나 이데일리 정도인데 프레시안은 시민기자 제도가 없는 것이 큰 단점이고 딴지일보는 기사의 형태가 대중성을 갖기는 어려우며 아이뉴스24나 이데일리는 부문별로 특화된 언론인만큼 현실적으로 전성기 때의 오마이뉴스의 위력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인터넷 언론이 치고 나온다고 해도 홍보와 인지도의 문제가 있고 개혁세력 지지도가 높고 또 전반적으로 개혁세력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한국 인터넷 언론의 현실인 것을 생각해 볼 때 개혁적인 논조를 전개하는 언론이어야 독자들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앞서 예로 든 언론사 외에 개혁적인 논조 지향과 함께 홍보와 마케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터넷 언론이 단기간에 생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신문업계 향방은 어디로?

올 여름은 한국 신문업계에게 상당히 뜨거운 여름으로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아스팔트 바닥을 녹이는 폭염의 더위와 함께 보다 나은 입지를 차지하려는 온-오프라인 언론사들의 뜨거운 경쟁의 열기는 언론계 종사자들을 더욱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신문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지금 주춤하고 있는 언론사들이 다른 언론사들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여 시장을 지켜나갈 것인지 독자들은 최근 날마다 터지는 이슈를 가득 담은 신문 읽는 재미를 느끼는 한편으로 신문기사의 행간 뒤에 숨은 언론업계 종사자들의 ‘천하 쟁탈전’을 구경하는 재미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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