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정권 교체 가능성과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력 사용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19일 VOA에 따르면 볼튼 전 보좌관은 18일 북한이 미국의 계속된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가운데 정상외교 등 고위급 관여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VOA와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상 간 외교를 시도했지만 이런 회담이 “시간 낭비”였다고 주장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단순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한 ‘위장술’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전략적 결단을 내릴 준비가 될 때까지 어떤 진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핵화를 위해 미국에 가능한 선택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능한 옵션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 필요할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력 사용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어 “아무도 이런 것들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미국 도시들이 세계 유일의 공산주의 세습 독재정권에 인질로 잡히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군사 옵션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중국에 대해 ‘북한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 괜찮다’는 것인지 분명히 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언급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제기하는 핵 위협이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거듭된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미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려는 북한의 오랜 결의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눈에 보이는 실험 없이도 미사일 노즈콘(앞부분)에 들어갈 수 있고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 장치를 설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위협은 중거리미사일(IRBM) 사거리 내에 있는 목표물이지만 핵무기가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먼 거리까지 운반될 수 있다는 불편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북한의 위협이 현재적이며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 경화 확보를 위해 테러리스트나 다른 불량 국가 등에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이 북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비판하며, 중국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류와 에너지 공급, 식량과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하는 등 북한의 ‘생사여탈권’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미국의 대중·대북 정책 재조정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전략적으로 상대하는 데 있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북한에 허용해서는 안 될 자유를 줬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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