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와 이명박 당선인 | ||
신사상을 받은 숙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7일에는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한 『백봉신사상』을 비롯하여 12월 30일에는 한국언론인연협회에서 주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금년 1월 24일에는 『여성지도자상』을 받아 시쳇말로 賞 福이 터졌다.
박 전 대표가 『紳士賞』등을 수상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8월 20일 한나라당 경선패배 시 ‘깨끗이 승복’ 함과 동시에 “白衣從軍” 약속을 지켜 대선기간 중 사리사욕이나 계파의 이해를 떠나 정권교체라는 大義을 위해 나름의 ‘原則과 正道’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치솟은 패자 몸값
경선직후 박근혜 전 대표의 패자승복 자세가 ‘이인제 학습효과’를 치유하기에 족했으며 대선과정에서도 BBK사건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로 일대 위기를 맞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경선패자가 政見을 달리하는 승자의 선거지원유세에 나서는『패자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6%의 지지율을 업고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 한 이회창 후보의 끈질긴 구애도 “正道가 아니다”라는 한마디로 뿌리치고 《한나라당을 통한 정권교체》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그로 하여 紳士가 된 박근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아름다운 패자의 길
이명박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승리하면 끔직하다”며 이재오를 중심으로 수도권의원이 분당할 수도 있다.(공성진), 대선에서 승리하면 새로운 당을 창당 할 것이다.(이재오) 라고 하는 이명박 진영의 反 朴정서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 “이 당선자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이 있다.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이재오의 협박성 발언으로 물의가 일자 “오만방자하다”는 한마디로 이재오를 끌어 내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박근혜계 枯死’라는 MB계의 목표는 변치 않았다.
박근혜 선택의 딜레마
친북세력이 지리멸렬한 덕분에 이명박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자 MB측근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 그런 가운데 오는 4.9 총선에서 ‘싹쓸이’를 목표로 당내 공천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40% 물갈이’론으로 박근혜계의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한나라당을 절체절명의 해체위기에서 살려낸 박근혜의 남다른 당에 대한 애착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다섯 차례의 ‘룰 번복’ 전과를 가진 이명박이 공정공천 약속 이라고 두 번이 아니라 열두 번인들 뒤집지 말 란 보장이 없다면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
오월동주를 끝낼 때
박근혜는 한나라당 전 대표로서의 역할과 당원으로서의 의무는 충실히 이행하고도 남았다. 일부 지지자의 반발과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MB측 점령군으로부터 받는 수모를 견디어가면서 ‘白衣從軍’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박근혜는 MB에게 한 푼도 빚진 게 없다.
이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박근혜가 ‘천만당사’에서 회생시킨 한나라당이 아니다. IMF 주범 김영삼이 큰소리치고 DJP연합 김대중 정권탄생 특급공신 김종필이 다시 기어들어 온 당,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로 대한민국을 망친 정몽준이 최고위원이 된 ‘썩은 당’이 됐다.
공교롭게도 친북정권 10년을 만들어 낸 《反 歷史 反 國民 共犯》들의 도피처로 변해 버린 한나라당에 박근혜가 더 이상 연고권(緣故權)을 주장한다든가 행여나 하고 미련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바보놀음이자 코미디일 수 있다. 이제 吳越同舟를 끝낼 때가 됐다.
낙타와 주인 우화 한마디
사막을 함께 걸어가던 주인과 낙타가 있다. 날이 저물자 사막의 밤은 낮과는 달리 매우 춥다. 낙타가 천막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려 하자 주인이 이를 용납한다.
잠시 후 낙타는 어깨까지 들이밀자 주인이 이를 또 용납한다. 차츰차츰 그런 식으로 낙타는 천막 속으로 들어오고 주인은 바깥으로 밀려나 추운 새벽에 덜덜 떨게 된다.
그때서야 낙타 주인은 마침내 "아무래도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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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의 결단, 깊이있는 법철학, 국가경영능력에 박근혜는 문제가 많다. 아직 너무나 더 공부해야 한다.
이런식의 치켜세움도 좋지만 독자들의 수준을 졸로보고 계속 이런식의 미화도 지나치면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