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Luiz Inacio Lula da Silva ; 58세)대통령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미국의 소유가 아니며 협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모든 국가는 동등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 차 영국에 와 있는 룰라 대통령은 미국, 유럽과의 무역회담에 있어서 보다 더 강한 협상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남미국가들이 대열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한 만일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사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비비시(BBC)방송 인터넷 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룰라 대통령은 라틴 아메리카는 정치적 의제들을 미국의 것과 일치시킬 의무가 없다고 답변하는 등 미국의 입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세계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세계가 아니라는 말이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룰라는 라틴 아메리카가 모두 연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는 우리는 공동의 이익이 있고, 에콰도르와 칠레를 제외하고 모든 남미 국가들이 국경선을 접하고 있으며,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관심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브라질은 남아공, 중국, 인도 혹은 러시아와 같은 제 1세계와 직접 관계를 가지지 않은 다른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룰라가 말했다고 방송은 전한다.
룰라 대통령은 소년시절에 구두닦이와 금속 노동자 생활을 한 사람으로 2002년 10월 선거에서 40년만에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됐다. 그는 1945년 황폐한 브라질 북동부지역에서 태어났고 그가 7세 때 상파올로 가족과 함께 이주해와 14세 때 금속 노동자가 되었다.
그는 취임식에서 브라질의 모든 가난을 대통령 임기에 해결하겠다고 천명했던 대통령이다. 그리고 그는 부패사슬을 끊고 우울한 경제를 살리겠으며, 교육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맹세했지만 그는 임기 4년 초기에는 공약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는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동안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 놀라워 할 정도로 경제적 안정을 가져오기도 했다. 아메리카 자유무역 지대(FTAA(Free Trade Area of the Americas)는 2005년까지 쿠바를 제외하고 전 미주대륙의 국가 사이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브라질은 FTAA의 공동 의장국이며 세계무역기구 기준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룰라는 미국의 입맛에 맞는 대로 합의하려는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의 입맛이란 FTAA밖에서 민감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하는 동시에 미국 농업을 보존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항상 협상과정에서 자기들 입장만을 강조한다고 룰라는 비판하며 '만일 '약한자를 보호할 기준'이 없다면 강대국의 주도권이 만연될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세 3세계 즉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일반 상품이나 농산물에 대해 부자 나라들이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나는 브라질 대통령으로서 미국과 주요 유럽국가들이 가난한 나라들을 도와서 발전시키는 사회정책을 펼칠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일이 나의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그의 미국에 대한 당당한 자세가 브라질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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