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벌어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그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분명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독자 제재를 가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도발 국면에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조처를 위해 아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미국이 외교에 준비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북한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의 반응은 일련의 도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3국이 접근법과 결의에서 완전히 단합돼 있다며, 이는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복잡한 과제에 대응하려면 미국과 한국, 일본이 함께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이번 회담에서 볼 수 있듯 전례 없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한·미·일 3국은 특히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큰 유감을 나타내고 있고, 이 같은 잘못된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을 북한에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에 대한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크게 우려한다며, 이 같은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한국과 미국, 일본 간의 정상급을 포함한 3국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3국 간 협력은 북한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에 대한 규탄과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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