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베이징 수용시설 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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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베이징 수용시설 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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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인근에 인권탄압 시설 여러 곳”

뉴욕에 본부를 둔 파룬따파정보센터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파룬궁 수련자들이 억류돼 있는 수용소 지도를 공개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베이징 개막식장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 파룬궁 수련자들이 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설이 존재한다.

정보센터 대변인 장얼핑(張而平)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영예로운 행사인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인권 박해 현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비극적이고 기만적인 통치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렇게 많은 양심수를 수용시설에 가두고 학대하고 고문하면서도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의 영향력과 무모함을 가진 정권은 지구상에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을 원칙으로 하는 정신수양법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도덕성 향상 효과가 알려지면서, 1992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이래 수련자 수가 7년 만에 7천만명~1억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해 1999년 7월부터 탄압 정책을 실시했다. 아직도 그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정보센터 측이 파룬궁 수련자들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한 베이징의 수용시설은 6곳으로, 한국 대표팀 김민석 선수가 1500m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6~3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리바이 브라우데 정보센터 사무국장은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동쪽으로 22㎞ 가면 파룬궁에 대한 신념을 이유로 투옥된 사람들이 있는 수용소가 있다. 이곳에는 최소한 1명이 9년형을 받고 투옥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룬따파정보센터에서 공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구금시설 지도.
파룬따파정보센터에서 공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구금시설 지도.

지도 완성에는 한 달이 소요됐다. 명칭과 주소가 공개된 교도소 중에서도 실제 주소가 다른 곳이 있었기에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 전혀 다른 간판을 내건 곳도 있었고, 일부는 강제노역소 기능을 하면서 다른 시설로 위장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중국 공산당의 인권탄압을 조사해온 브라우데 사무총장은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걸어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수용시설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우데 사무총장은 베이징 제2교도소에서 수감된 샤오핑(邵平·50)씨의 사례를 들었다. 중국과학원 광화학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돼 징역 9년을 부당하게 선고받고 교도소로 보내졌다.

샤오씨는 이전에도 신념을 이유로 징역 10년형을 치르고 나온 상황이었다. 그는 수년 동안 하루 20시간씩 작은 의자에 강제로 앉아 있는 고문을 받았고, 한 달간 화장실 이용이 금지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부당한 8년형을 선고받은 화가 쉬나(許那·53)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5km 떨어진 베이징여자교도소에 갇혀 있다.

쉬씨는 2020년 베이징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사진과 글로 해외에 제보한 혐의로 같은 해 7월 체포당해 구금돼 있다가 올해 1월에야 판결을 받았다.

변호사에 따르면 쉬씨는 다리를 180도 벌린 상태에서 그곳 죄수들이 다리와 등에 올라타 장시간 짓누르는 등의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씨의 남편인 음악가 위저우(于宙) 씨도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전 구속됐다가 구치소에서 고문을 받고 열흘 만에 숨졌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3만1천 명 이상의 파룬궁 수련자가 부당하게 체포되거나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1800여 명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200여 명이 고문 등으로 숨졌다.

인권문제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는 공식적인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워 확인된 사망자 수는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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