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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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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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부족함’ 메우는 ‘가난한 자 돕는 자본주의’로

^^^▲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현재의 자본주의- 부유한자 뿐 아니라 가난한 자를 향한 방향을 잡아야"
ⓒ AP^^^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WEF)에서 부자들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인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라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에이피(AP), 에이에프피(AFP)통신,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들이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자 이 회사 창설자이며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인 빌 게이츠는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NGO)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져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기업지도자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모인 세계경제포럼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나는 이를 ‘창조적 자본주의’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목숨을 부지하는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고 촉구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사업이 미치는 시장의 힘을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까지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과학기술이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이는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 이며, 나는 낙관주의자이지만 조급한 낙관주의자”라고 밝히고 “세계가 나아지는 속도가 너무나 더딜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좋아지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기업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고, 이러한 시스템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시장의 힘으로부터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애플컴퓨터,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의 제품군을 포함한 ‘레드 브랜드(Red Brand)'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세계적 자선기금에 제공해 에이즈, 말라리아, 폐결핵 등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쓰이고 있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에서는 거의 2백만 명이 필요한 약품을 제공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기업이 보다 큰 사회적 책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강조했다.

게이츠는 아프리카의 커피 농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의 커피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등 ‘시장의 힘(market forces)’이 미치는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새 방안을 제시하고, 이런 프로그램들은 증세 등의 조치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이미 일부 지도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창조적 인식을 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의 이러한 주창에 대해 “자본주의(Capitalism)가 최선의 경제시스템이라는 굳은 믿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의 ‘부족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갈수록 커진데 따른 것이며 따라서 상업적인 면보다는 박애주의적 관심이 높아진 것 ”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등 헌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가지 예로 인도에 공장을 설립 문맹들에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게이츠는 네덜란드의 한 제약회사가 새로운 콜레라 백신을 개발, 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그러나 선진국의 많은 회사들은 독점권을 확보 값비싸게 공급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박애주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께 묻고 싶다”면서 “창조적 자본부의는 시장의 힘을 어떻게 확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자유와 부(富)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게이츠 회장은 아프리카의 빈민가를 찾아보고 질병과 빈곤 문제를 이들과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부족함을 손수 겪으면서 관련 서적을 탐독한 후 포럼 연설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오는 7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그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고,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 ‘경제적 불평등(economic inequalities)’ 줄이는 일 등 자선활동에 힘을 쏟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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