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북한이 약속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파기로 규정했다고 VOA가 2일 전했다.
북한의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깨뜨린 것이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비판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일 성명을 내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1월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번 발사가 북한이 지난 2018년 선언한 모라토리엄 파기이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국제적인 항공과 해상 안전을 거듭 무시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에 추가적인 비생산적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모든 당사자에게 “평화로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3년 9월여간 지켜졌던 모라토리엄 파기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이 지난 20일 발표한 ‘모라토리엄 철회 검토’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었는데, 유엔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자체적으로 정한 금지선을 이미 넘었다고 규정해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면, 북한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고각으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됐는데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최대 5,000km 가량 날아가 미국령인 괌까지 사정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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