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권지수가 수년째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 전했다.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탈’(Arton Capital)사는 3일 2022년 여권지수(Passport Index)를 발표했다.
북한의 여권지수는 44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공동 86위에 올랐으며 북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버마(미얀마), 이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총 9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199개국 가운데 공동 순위를 감안해 최하위 순위가 9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여권 영향력은 세계 최하위권다.
북한인이 사전에 발급받은 비자, 즉 입국허가사증 없이 여권으로만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7개국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국가인 가이아나, 감비아가 있고, 중남미 국가인 도미니카연방과 아이티,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그리고 카자흐스탄과 팔레스타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인이 해당 국가에 도착해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경우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36개국이다.
이동점수(Mobility Score)라고도 불리는 여권지수 점수는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의 개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톤 캐피탈의 란트 보고시안 공동대표는 ‘여권의 힘’(passport power)는 한 국가의 외교 정책과 내부 정치, 경제·사회적 지형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며 북한 여권 소지자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여권지수 자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이 봉쇄조치 등을 실시함에 따라 순위가 오르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총 99개국으로 여권지수에서 15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북한의 여권지수는 다른 조사에서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즈’(Henry & Partners)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1년 4분기 여권지수에서 북한이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국으로, 199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10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웨덴 컨설팅 업체 ‘노매드 캐피털리스트’(Nomad Capitalist)가 지난해 발표한 ‘2021 여권지수’에서도 북한은 199개국 가운데 공동 192위로 나타났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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