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장 南 화장품 값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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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장 南 화장품 값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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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반입 막히자 ‘부르는 게 값’
신의주화장품공장의 화장품 살물결. 서광 홈페이지 캡처
신의주화장품공장의 화장품 살물결. 서광 홈페이지 캡처

새해 들어 북한에서 한국산 화장품 가격이 10배로 껑충 뛰었다고 데일리NK가 3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평양시 시장에서 남조선 제품 가격이 10배 이상 뛰어올랐다”면서 “그런데도 현물이 없어 제품을 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경봉쇄로 2년 가까이 외부물자가 반입되지 않으니 수입 상품이 바닥나고 가격은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설화수의 스킨·로션 세트가 코로나 사태 전(前) 50~100달러였는데, 최근엔 500~100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2년새 10배 상승한 셈이다.

설화수는 국내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다. 북한 여성들 속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화장품 가격이 상당히 오른 셈이다.

지난 2013년 4월 김정은이 개업을 앞둔 대동강변 주민종합편의시설 ‘해당화관’의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이라며 소개한 장면에 유명 화장품 회사인 ‘라네즈’ ‘로레알’ ‘랑콤’을 파는 상점이 포착됐었다. 이들 중 라네즈도 같은 기업의 상품이다.

북한에서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제품 수요도 덩달아 상승 추세였다. 북한 당국이 판매를 단속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구매를 못 하지만 무역업자를 통한 개인 암거래로 거래가 이뤄졌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결혼에서도 한국산을 선호하는 풍이 불면서 결혼 대상의 가족 중에 한국에 가 있는 가족이 있는 것도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정도였다. “결혼식 한복(예복)도 한국산이고 서로 주고받는 예물도 한국산이 많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역은 물론 밀수도 차단되면서 공급량이 확 줄게 됐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또한 외부 콘텐츠를 향유하는 모든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2020년 12월) 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소탕전이 벌어지면서 일종의 ‘위험 부담금’까지 붙게 됐다.

외부에서 생산돼 반입되는 제품은 물론 남한 상품까지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품으로 취급됐다는 점에서 한국산 화장품도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외국 가전제품에 이어 남조선 화장품까지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면서 이런 제품에 익숙한 일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특이 돈주나 간부 아내는 아무리 비싸도 물품을 구하겠다는 마음에 이곳저곳 수소문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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