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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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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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등 대처 vs 방사성 폐기물 처리 격돌

 
   
  ^^^▲ 영국 동부지역에 위치한 사이즈웰 B 핵발전소.
ⓒ AP^^^
 
 

영국 정부가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두고 찬반양론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정부와 원자력 발전을 찬성하는 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며,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해외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억제해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들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필수라고 우기는 반면

환경론자들은 이는 세대를 이어 두고두고 위험한 에너지 자원이며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극구 반대하고 있어 설전이 오가고 있다.

영국인들은 지구온난화, 지정학적 불안, 치솟는 연료가격 등을 생각해 오랫동안 인기가 없던 원자력을 선택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려 하고 있으나, 환경론자들은 원자력발전은 비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에이피(AP)통신은 전하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 관련 당국은 “원자력은 저탄소 자원(low-carbon source)과 함께 영국 미래 에너지를 다양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원자력 발전소 건립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에너지 당국은 “원자력은 시도되고 실험도 끝났으며 안전한 전력자원이며 환경과 국가안보에도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 찬성론자들은 영국은 2020년까지는 북해유전에서 나는 석유를 사용하겠지만 석유자원이 고갈된 이후에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수입을 해야 할 형편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영국정부는 수입의존도가 높을 경우 해외의 수급 불안정으로 국가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립에 대해 확실한 방침을 발표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해외 유수의 에너지 회사를 초청, 건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영국 총리는 “영국 정부는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 새로운 새대의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이에 관심있는 회사들을 초청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브라운 정부는 유럽 전역에 걸쳐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나뉘어져 있는 속에서 친 원자력 정책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브라운 정부는 1997년까지 정권을 잡았던 노동당 정권의 “우리는 어떠한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없다”는 정책과는 정반대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2006년까지 집권을 했던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총리는 석유 독립과 중동,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수입을 줄이고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브라운 총리도 블레어 전 총리의 주장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럽국가들 중 이탈리아와 덴마크는 원자력 발전을 완전히 제거하고 있으나 기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원자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59개의 원자로에서 전력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발전소와는 달리 원자력발전소는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es)를 배출하지도 않는 다며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게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원자력 발전을 채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은 현재 오는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60%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현재 전력생산의 1/5정도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다. 영국은 지난 1995년 마지막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나 기존 시설들 중 하나는 오는 2023년에 문을 닫아야 할 입장이다.

영국 노동조합과 재계는 “저탄소 전력을 생산하는 능력이 입증된 것이 원자력이며, 그래서 원자력은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정부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냐며 환경론자들은 핵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무시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도 핵폐기물 처리가 아직도 원자력발전소의 큰 장애물로 남아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또 원자력 반대파들은 지난 1957년 영국 북서부 지역의 윈드스케일(Windscale)에서 원자력 발전소 화재사고로 당시 이 일대에 방사성 물질이 확산됐던 사실을 들어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반면 원자력 지지파들은 가압수형(加壓水型) 원자로(pressurized water reactor)로 알려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는 보다 더 안전하고 보다 더 효율적이며 발전과정에서 종전의 것보다 더 적은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찬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정부는 지하에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올 상반기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며 원자력 찬성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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