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계, ‘반 부시’ 시위 잇따라
^^^▲ 부시 미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맞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 부시' 현수막동반 수행 중인 라이스 국무장관, "큰 기대 하지 않는다"고 말해 결과 밝지 않아. ⓒ AFP^^^ | ||
이번 부시의 중동국 순방은 오랫동안 현안으로 돼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교착상태의 평화 진전을 위한 발걸음이다.
부시는 그동안 이라크 상황의 악화는 물론 이란 핵 문제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타개해보려는 의지가 묻어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부시는 순방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비전 및 로드맵을 수립하고 중동의 우방들이 이를 적극 지원하도록 협력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오는 11월 미 대선의 전망을 밝게 할 순방길인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은 알 카에다(Al-Qaeda)가 부시가 중동에 오면 그는 “꽃이 아니라 폭탄(bombs not flowers)으로 환영 받을 것”이라는 극도의 불안한 정세를 고려 대규모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부시는 지난해 11월 미 애너폴리스에서 중동평화회담을 주선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당시 실질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양분해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Hamas)는 부시의 그런 노력을 폄하한 적이 있으며, 오는 2009년1월 그의 임기를 마치기 전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창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국경, 동예루살렘의 지위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그리고 그들 후손의 권리문제 등이 부시의 의지를 가로막고 있다. 새해 들자마자 이스라엘은 지상군과 공군력을 동원,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격을 했으며, 부시의 이 지역 방문에 앞서 부시의 방문외교를 강력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부시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방문 하루 전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Ehud Olmert)총리와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Mahmud Abbas) 자치수반은 양자 간 골치 덩어리인 국경, 유대인 정착촌, 예루살렘 및 난민 문제에 대해 협상을 시작했다. 두 지도자는 이 들 문제를 포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습격 및 유대인 정착촌 확대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랍세계에서는 이미 부시의 친 이스라엘 정책 고수라는 이미지로 회의적 시각이 만연돼 있어 그의 실질적 성과는 암울한 상태이다. 부시와 함께 순방길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은 영국 ‘비비시(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이 어떤 위대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순방길이 불투명하다.
한편, 레반논에서의 혼란, 이라크의 상황악화 등을 예로 들며 워싱턴 시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리아와 이란 등은 그의 방문에 대해 “우리는 그의 방문이 실패를 끝날 것이다. 왜냐면 그는 이 지역 국민들의 염원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적대적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슬람 지하드(성전) 멤버들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 죽음을..”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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