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언협회, 올해의 창조적 단어 ‘구글갱어’
^^^▲ 2007 올해의 단어- '서브프라임', 2006년 단어 "명왕성됐다'선정.시험 앞둔 수험생 "서브프라임할것 같다'는 말은 '시험을 망칠 것 같다'는 뜻. ⓒ 미 방언협회 홈페이지^^^ | ||
‘서브프라임’은 막강한 경쟁 단어인 ‘페이스 북(Facebook), 그린(green), 워터 보딩(water-boarding) 및 구글갱어(Googleganger)를 물리치고 올해의 단어에 등극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위험한 대출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으로 미국 내의 주택 대출 위기에서 세계적 신용 위기를 초래하는 단어로 금융위기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다시 말해 서브프라임(Subprime)은 ‘기준 이하’라는 뜻의 접두사 ‘서브(sub)’와 ‘최고’라는 뜻의 프라임(prime)'의 합성어로 일상생활 속에서는 “변변치 않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돼 왔다.
미 방언협회 대변인 웨인 글로우카(Wayne Glowka)는 서브프라임은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 사회의 우려를 나타내는 일반화된 단어로 확산,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 “서브프라임 할 것 같다‘고 말하면 이는 ”시험을 망칠 것 같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 방언협회는 지난 4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어 “한동안 금융권에서만 사용하던 ‘서브프라임’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디에서나 말해지고 있다”면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방언협회는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기 위해 80명의 위원들이 모여 이틀 동안 논쟁을 벌이며
▲미국판 싸이월드라 불리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인맥구축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단어인 ‘그린(green)’ ▲ 미 연방수사국(FBI)이 테러용의자들을 심문할 때 사용하는 물고문 방식인 ‘워터 보딩’(water-Boarding : 물타기 기법 : 이 단어는 물고문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아무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폐기처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신종유행어로 등장) ▲ 구글 등의 인터넷 검색에서 동명이인이 겪게 되는 도플갱어(Doppelganger : 독일어로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똑같은 환영을 보는 현상)를 의미하는 ‘구글갱어(Googleganger)’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나 ‘서브프라임’에 지고 말았다.
그러나 방언협회는 ‘구글갱어’를 올해의 가장 창조적인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1889년 설립된 미 방언협회는 1990년부터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 발표해왔다.
2006년의 경우 국제천문연맹이 명왕성(Pluto)의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한 것을 두고,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격(格)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명왕성됐다(pluoted : pluto에 과거분사형 어미인 --ed를 붙인 것)”가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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