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 ||
제17대 대선에 김대중 만큼 깊이 개입한 정치인도 드물 것이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이 문지방이 다 닳도록 동교동을 드나들었고 김대중은 찾아온 추종자들에게 무슨 염불하듯 “통합하면 이길 수 있다”고 큰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김대중의 가르침은 완전히 번지수가 틀린 것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통합은 되지도 않았지만 설사 통합이 되었다 하더라도 대패는 막을 수 없는 민심이었다.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국민들의 증오심이 얼마나 컸는지 그들만 모르고 있었음이 증명되었다. 이로써 가르치는 김대중도 한 말씀 듣는 추종자들도 모두 바보가 된 것이다.
김대중이 걸어온 길은 애국도 아니며 사회주의 혁명 또는 민주주의 발전과는 거리가 먼 정치행태를 보여 왔다. 그는 오로지 권력의 쟁취 또는 유지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진보를 위장하고 민주주의를 간판으로 내걸었을 뿐이다.
필요하다면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선동, 충청과 호남을 결합하여 경상도를 제압하자는 선동 등 그의 인식 밑바닥에 잠재하고 있는 반동성은 쉽게 증명할 수 있다.
지역주의에 진보의 색을 발라 온갖 부귀영화를 누려보겠다는 반국가적 기회주의가 아닐 수 없다. 현금으로 김정일을 매수하고, 노벨상을 구입하고 공천장사, 무기거래를 통해 천문학적 숫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그의 반국가적 범죄행위는 이루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김대중의 자식들을 비롯해 그 주변 인물 거의 대부분이 뇌물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만 보아도 김대중 본인이 얼마나 썩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김대중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권력과 돈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김대중은 알 턱이 없다. 그래서 김대중은 손학규를 꼬시고 박근혜를 부추기고 BBK 한방이면 이명박을 제압할 수 있다고 환상에 빠졌던 것이다.
항상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가르침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정말 노망이 든 쪽은 국민이 아니라 김대중과 그 일당이었던 셈이다.
정동영이는 선거패배 후 광주로 달려가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였다고 한다. 김대중의 제자다운 말씀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후퇴하지 않았으며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그 하나는 김대중에 대한 환상이 허물어지기 시작하였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지역주의 퇴조현상이 확실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하튼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이번 선거결과를 나타낸 지도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특히 김대중이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을 지 짐작이 간다.
선거에 진 것도 분하였겠지만 추종자들의 이탈조짐은 더욱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충격이 크면 말문이 막히는 법이다. 그러나 말문이 막혔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의 침묵이 새로운 음모를 예비하는 것이라면 매우 위험하다.
김대중은 눈감는 그 순간까지도 권력과 돈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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