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 펑솨이 대회 참석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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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폭로’ 펑솨이 대회 참석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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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WTA “안전에 대한 증거론 불충분"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소식이 끊겼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가 베이징에서 열린 한 테니스 경기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 관영매체 영상이 21일 공개됐다고 BBC가 22일 전했다.

그랜드 슬램 복식 우승자인 펑솨이는 앞서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었다.

이에 따라 미국 백악관 등 각국 정부와 테니스 고위관계자, 선수들이 그의 행방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폭로 이후 여자테니스협회(WTA)는 펑솨이와 직접 연락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은 "주니어 테니스 결승전에 참석한" 펑솨이가 사회자 소개로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37초 분량의 영상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대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휠라 키즈배 주니어 테니스 챌린저 결승전(U10, U12) 개막식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은 후 편집장의 트위터에 올라온 펑솨이와 관련한 3번째 영상이었다. 앞서 그는 펑솨이가 베이징의 한 레스토랑에서 코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영상 2개를 올렸다.

로이터는 대회 주최 측이 자신들의 공식 위챗 페이지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펑솨이의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WTA 대변인은 최근 영상들이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증거로 보기에는 "불충분"하고, 자신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는다고 통신에 전했다.

앞서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펑솨이의 베이징 식사 장면을 담은 두 영상을 통해선 "그가 강요나 외부 간섭 없이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없다고 전날 말했다. WTA는 펑솨이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 중국 개최 대회들을 취소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바 있는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소셜 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2013~2018년 사이 장 부총리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로 글은 다른 최근 게시물과 함께 몇 분 뒤에 삭제됐다.

현재 유명 테니스 스타들은 '펑솨이는 어디 있나(#WhereIsPengShua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정부에 펑솨이의 행방을 묻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랜드 슬램 세계 랭킹 1위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나오미 오사카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기록을 세운 로저 페더러도 전날 "분명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녀가 안전하길 바란다"라며 가세했다.

펑솨이는 그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 오픈 여자 복식에서 대만 출신 셰수웨이 선수와 함께 두 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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