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앱스토어에서 쿠란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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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수백만이 사용하는 앱…中 정부 요청 따라
'쿠란 마지드' 앱.
'쿠란 마지드' 앱.

애플이 최근 '쿠란 마지드'라는 인기 쿠란 앱을 중국에서 삭제했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앱 삭제는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란 마지드'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사용하는 앱이다. 리뷰만 15만 개에 달한다.

이 앱은 중국에서 불법적인 종교 서적들을 호스팅하고 있어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BBC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앱을 모니터링하는 웹사이트 애플 센서십(Apple Censorship)이 앱이 삭제됐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앱 제조사 PDMS는 성명을 내고 "애플이 쿠란 마지드 앱이 중국 정부 추가 문서가 필요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통보했다"라며 "중국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과 관련 중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려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PDMS는 이 앱 중국 사용자가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이슬람교를 국가 종교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와 집단 학살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초 BBC는 위구르 지도자가 중국의 신장 탄압 정책에 타깃이 됐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각국 법을 따르는 게 의무이지만 때로는 우리와 정부들의 뜻이 같지 않은 복잡한 이슈들도 존재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 앱이 중국에서 어떤 규칙을 어겼는지는 명확하진 않다. 쿠란 마지드는 자사 앱이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명 이상의 이슬람교도들이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애플과 구글은 수감된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고안한 투표 앱을 삭제했다. 나발니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별로 여당 후보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후보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보팅' 앱을 운영했었다.

러시아 당국은 애플과 구글에 여당 후보를 탈락시킬 수도 있는 이 앱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애플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은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미국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하면서도 중국에는 침묵한다며 위선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쿡은 2017년 트럼프가 이슬람교 주요 7개국 이민자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정부의 검열은 받아들이고,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행태는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중국은 애플의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이고, 애플 공급망은 중국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초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금지한다고 판단되면 애플이 중국에서 앱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톈안먼 광장, 파룬궁, 달라이 라마, 티베트 및 대만의 독립 등이 검열과 관련된 주제다.

애플 센서십의 벤저민 이스마일 국장은 "현재 애플은 베이징의 검열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하고, 그런 다음에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라도 여기에 대처를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인기 종교 앱인 올리브 트리의 성경 앱도 이번 주 중국에서 삭제됐다.

올리브 트리 측은 BBC에 "올리브 트리 바이블 소프트웨어는 앱스토어 검토 과정에서 중국 본토에서 책이나 잡지 콘텐츠가 포함된 앱을 배포하려면 권한을 증명하는 허가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자체적으로 그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서가 없고 앱 업데이트도 승인받고 고객에게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중국 앱 스토어에서 성경 앱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슬람과 기독교 성서를 읽는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블'도 중국 앱스토어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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