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영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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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이 저녁에 만나 데이트를 하다 심하게 싸우고 각자 집으로 갔다. 잠시후 남자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전화해 물어본다. "밥은 먹었어?" 라든가 "내일 영화나 보러 갈래?"라는 질문을 하며 화해의 제스쳐를 취한다. 하지만 여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여자는 그 일을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이런 반응에 "화가 아직 안 풀렸구나. 내일 다시 전화할께. 화 풀리면 연락해."라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극 중 캐릭터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 대중의 이목을 집중 받았던 한지승 감독이 영화 <싸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화법은 확실히 전과 다르다. 전작에서 일상적인 상황을 나열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싸움>에서는 치열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그만의 섬세한 연출력 안에서 과감히 표현한 것이다.
애정이 애증으로 변한 커플의 화려한 절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순간 나오는 번뜩이는 유머와 공감, 나아가 싸움 속에서 내재된 사랑 역시 그만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보듬는다. 이처럼 '사랑' 이라는 것을 그 반대편에 있음직한 '싸움' 으로 풀어가는 영화 <싸움>은 사랑에 대한 시선을 제시하며 한지승 감독의 세련된 감각과 연출력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사회 상영 전 무대인사와 상영에 이어 마련된 간담회에서 김태희, 설경구 그리고 한지승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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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태프들이 기술시사 때, 피부가 안 좋게 나와도 실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외모보다 연기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장면에서 얼굴이 빨개졌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이후 연기력에 대해 "'천국의 계단'에서는 화내는 장면을 비현실적으로 표현해 어색했다"며, "'싸움'에서는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느끼는 감정대로 마음을 맡겨 표현하기가 편했다"고 털어놨다.
관객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해 김태희는 “관객들의 평가는 냉정하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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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빈번히 나온 싸움 장면에서는 실제로 내가 김태희에게 밀렸다"며, "비록 연기였지만 김태희의 격투 실력은 최고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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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촬영하면서도 이 장면이 어떻게 영화화될까 궁금했다"며, "배우들도 오늘에서야 확인하게 돼 상당히 떨리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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