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폭로는 노 대통령에 대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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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폭로는 노 대통령에 대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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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대표, 하루종일 '핵폭탄선언'

^^^▲ 혼자 죽지 않겠다(?)정대철 대표, 하루종일 '핵폭탄선언'
ⓒ YTN화면^^^
정대철 대표가 연이은 폭탄선언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11일 아침부터 △굿모닝시티 자금 4억2천만원 수수 △대선자금 10억원 이상수 총장에게 전달 △민주당 대표 경선과정에 타후보 10-20억 사용 등의 폭탄선언을 계속했다.

이 세 가지 발언만으로도 민주당은 충격으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것은 폭탄의 안전핀을 뽑은 정도에 불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폭탄선언의 결정판인 '대선 때 기업돈 200억 모금' 발언을 터뜨렸다.

연이은 폭탄선언

정대철 대표는 이날 아침 의원총회에서 "굿모닝시티로부터 4억2천만원을 받았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토로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이 발언으로 여권은 상당한 충격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충격은 민주당 치명상의 전주곡일 뿐이었다. 정 대표는 '뜨거운 감자'인 대선자금을 건들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토스'한 돈이 10억원 정도 된다"며 수위를 한껏 올렸다.

또한 그는 "대표 경선 당시 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박정훈 전 의원에게 6억원 내지 7억원을 전달했는데 후원금 한도액이 차 일부 액수는 영수증 처리하지 못했다"며 "다른 경선후보들은 10억원 내지 20억원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밝혀 당내 경선자금까지 건드렸다.

이날 정 대표 폭탄선언의 결정판은 '대선 당시 기업자금 200억 모금'이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00억원 가량 된다"며 "그 돈(200억원)은 돼지 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말해, 노무현 정부의 출범 의미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

그는 또 대선자금 잔금과 관련 "지난 1월 이상수 총장으로부터 보고 받을 때 40억원인가 30억원인가 남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 와선 10억원 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고 말해, 대선잔금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신주류와 갈라서는 모습

정대철 대표의 이러한 폭탄선언의 파장은 사실상 정치권에서는 '핵폭탄'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선자금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서 줄곧 강조해온 '국민이 모아준 돼지저금통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는 점에서, 노무현 정부의 등을 치는 행위이다.

결국 정 대표의 이날 폭탄선언은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대선 당시 '국민성금에 의한 대선비용 충당'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정치에 공감해 돼지저금통을 모으고,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에게 '지지 철회'까지 가능한 부분이다.

또한 이상수 총장을 곳곳에서 걸고 넘어가는 것으로 봐서는 이 총장과의 상당한 갈등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지난 대선과정에서 돈과 조직 등 선거 핵심에 신주류가 포진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신주류 전체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혼자 죽지 않겠다(?)

정대철 대표의 이날 행보는 '혼자서는 죽을 수 없다'는 강렬한 의사 표시로 보인다.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아무리 해명을 해도 실정법상 불법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전선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대선자금은 노무현 대통령과 신주류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정 대표를 궁지로 몰 수 없는 최대의 카드이다. 정 대표가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노 대통령과 신주류를 볼모로 하고 있다면, 이번 정 대표 자금수수와 관련해 청와대와 신주류가 정 대표에 불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나 하는 의심으로 연결된다.

만약 정 대표가 노 대통령과 신주류에 불만이 가득하다면, 추가적인 핵폭탄 발언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대선자금에 관한 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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