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다롄항에서 운송을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전했다.
WHO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중국 다롄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운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관련 필수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다롄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며 “전략적 비축과 북한으로의 추가 운송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10월 주간 보고서에서 의약품과 진단용 기구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이 다롄항에 도착했으며 이를 남포항으로 운송하도록 북한 보건성에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유엔 기구 등 국제사회의 지원 물자가 최근 북한에 일부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 역시 최근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 관련 물자가 반입됐다면서도 이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의 일부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3일까지 북한에서 총 4만 700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17~23일 사이 검사를 받은 사람은 667명에 달하며 이 중 94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였으며 573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대북지원 단체들은 여전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Health Society)는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대북 지원 물자는 여전히 반입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이 단체가 지원한 대두와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가 여전히 다롄항에 보관 중이며 대두는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어 상할 위험이 있다며 이 단체는 우려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 측도 지난달 대북 지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물 지원을 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4일 전문가단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봉쇄조치와 국제사회의 제재, 중앙통제적 경제정책 등으로 북한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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