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이문4구역조합, 10년 전 철거업자 개입 ‘집단폭력사건’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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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이문4구역조합, 10년 전 철거업자 개입 ‘집단폭력사건’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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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조합원, 근거자료 제시하며 '철거업자 개입 확실' 주장
이문4구역조합 "해당 주장에 전혀 아는 바 없다" 부인

지난 2011년 11월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정비사업의 철거사업권 두고 폭력을 행사해 추진위관계자와 철거업자 그리고 용역(경호)업체의 관계자 등 190여명이 무더기로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여러 언론을 통해 ‘기업형 조폭 무더기 검거’ 사건으로 비하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경찰이 경호업체 사무실에서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무쇠 표창과 대검, 회칼 등을 찾아내면서 TV화면에 공개돼 시청자들은 경악케 했다.

2011년 11월 8일 SBS 뉴스화면 갈무리

사건이 일어난 1년 뒤인 2012년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사건에 관여한 업자들과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비교적 무거운 실형을 선고 받으며 일단락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당시 추진하던 세력들의 폭력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철거업자 K씨가 출소한 이후 현재까지도 배후에서 조합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폭로가 제기돼 일부 조합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철거업자인 K씨가 이문4구역 사업에 관여할 당시 참여했던 한 조합원은 “철거업자 K씨가 출소한 후 현)조합장이 선임되는데 주도(관여)했으며 K씨는 현재도 조합 일에 관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조합업무에 그동안 깊이 관여했다는 이 조합원은 “내가 지난 2017년 조합장 선거에 철거업자인 김 씨로부터 6천 7백만 원을 받아 현 조합장이 선출되도록 선거운동을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10년 전 기업형 조폭 사건의 기억이 생생한 일부 조합원들은 “힘들게 사업이 정상화 되는 것으로 생각 했는데 다시 시공사선정을 두고 10년 전과 같은 폭력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달 27일 오후 6시 이문4구역의 조합사무실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어 공동사업시행사(건설업자)선정을 앞두고 이 안건이 상정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K씨가 배후에서 시공사 선정을 서둘러 처리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사를 선정하려 한다”라고 의심하고 있으며 이들은 “K씨가 배후에서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공동사업시행의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조합원을 위한 사업이 아닌 건설업자들의 놀이터가 된 형국으로 비정상적으로 이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될까봐 걱정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011년 11월 8일 SBS 뉴스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재개발사업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는 조합이 주최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비업체와 철거업체 등이 조합을 장악해 주인으로 군림하는 재개발 현장도 많이 봐왔다”며 “건설사도 사업현장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눈치를 봐 필요에 따라 이들과 담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판은 업자가 깔아 무혈(쉽게)입성하게 되면 건설사가 대신 보은의 대가로 몇 개의 일감을 내려 주는 것이 현실”이라고 귀끔했다.

한편, 또 다른 재개발전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왕십리의 한 재개발 현장은 철거업자가 조합을 움직여 선정된 굴지의 시공사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무효화를 한 곳도 있을 정도다”며 “시공사의 경우 다른 현장에서도 또 같은 일로 협력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들(철거업체)을 무시할 수는 없다”라며 “특정 시공사가 선정되도록 기여해야 이들 업자들도 쉽게 원하는 일감을 받을 수 있기 시공권을 따려는 현장은 건설사 혼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지만 시실은 뒤에서 많은 협력(건설)업체들이 숨어 수주에 기여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라고 떨어 놓았다.

제보자 측 주장의 사실 확인을 위해 이문4구역 조합 측에 전화와 문자 등으로 문의했으나 “조합측은 해당사항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간략하게 문자로 답변해 왔다. 그러나 K씨 개입설을 주장하는 제보자의 녹취내용 등 사건자료로 보아 그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대문구청의 관련부서 관계자는 “철거업자의 개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며 현재 이문4구역 조합은 현재 공동시행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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