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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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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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바이 코리아(Again, Buy-Korea)' 필요한 때

^^^▲ 워렌 버핏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그는 중국보다 한국 증시를 더욱 중시하며 투자이익을 노리고 있다.
ⓒ Reuters^^^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는 21일(현지시각)자 기사에서 워렌 버핏이 “한국은 매력적인 주가의 나라요, 건전한 부채비율, 나아가 견고한 제조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중국이나 중동국가에서 얻는 이익보다 오히려 한국은 보다 밝은 미래의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투자의 귀재라고 하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고경영자(CEO) 버핏과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그린스펀, 그리고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리카싱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 등이 잇달아 중국의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차이나파이낸스 온라인(China Fiance Online)의 미국예탁증권(ADR)이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urg)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차이나파이낸스의 ADR은 2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0% 급락했다.

이 같이 떠오르는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방한 워렌 버핏이 한국에 대해 보다 밝은 미래를 점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워런 버핏은 중국과 인도는 오히려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올 국민총생산(GDP)이 약 5%선대의 성장에 이르는 국가이지만 중국과 인도라는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이들 국가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증시가 이들 국가보다는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미국의 백만장자이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중국은 떠나가고 한국은 들어오고 있다(China is out, and Korea is in)”는 말을 하면서 한국 증시의 밝은 미래를 점치고 있다. 지난달 버핏은 아시아 순방 길에 중국에서의 너무 앞서가는 증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증시를 가진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 증권시장에 대해 확신을 나타내는 말을 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거듭난 포스코(POSCO)의 주식에 올들에 최고의 투자를 하고 있다. 그는 지구상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철강회사의 하나인 포스코에 지난 3년간 5억7200만 달러를 투자 4%대의 이득을 실현했으며, 그는 20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인물이다.

버크셔는 최근 유일하게 소유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회사인 피트로차이나(PetroChina) 주식을 팔아 치웠으며, 지난 10월 25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포스코를 지목하면서 “포스코는 대단한 회사이며 가치가 더욱 더 많은 회사이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아직까지는 미국의 신용위기, 치솟는 고유가 등 세계 증시의 소용돌이에 면역성이 강(强)하지 않은 시장으로 예를 들어 한국 정보기술 부문 주식의 지표종목이라 할 삼성전자의 경우 올 들어 거의 15%가량 하락했으며 동사 전체 근로자의 2%에 해당하는 160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지난해 말에 비해 약 30%가량 상승했으며, 이는 한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버핏은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견고하고 우수한 제조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조선, 철강, 석유화학, 그리고 굴뚝산업은 인프라(infrastructure)를 구축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가 됐으며 무역을 통한 매출도 견실하다는 점을 버핏은 지적했다.

버핏의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할 만한 분석이 존재한다. 모건 스탠리 코리아(Morgan Stanley Korea)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변동이 심한 산업에 있어서도 지배적인 힘을 확보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글로벌한 전망을 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포트폴리오 메니저(portfolio manager)들에게 매혹적인 것은 급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에 의해 점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아주 좋다는 것”이라고 지적해 버핏의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 산업을 훑어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전환됐고, 이에 따라 중국의 대외무역을 위한 물동량을 나르는 새로운 선박 수요는 적어도 오는 2010년까지는 상승추세에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이는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조선 및 대우조선 등 세계 3대 조선소들은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인도된 선박의 41%를 차지하는 거대 조선 국가로 향후 몇 년 동안은 그러한 붐을 즐길 것이라는 전망이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행은 심지어 한국으로 몰려드는 선박수주로 유입되는 달러를 걱정하기에 이를 정도이다.

11월 8일 발표한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 3/4분기 실적을 보면 순익이 4억7500만 달러규모로 지난 해 동기의 2억30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는 등 선박 수주에 따른 대량의 달러 유입이 원화가치의 절하를 우려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지난 11월 20일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 요청을 한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거대기업을 포함 40~50여개의 기업이 줄도산을 피할 수 없었다.

이 후 IMF의 과도한 통제아래에서의 기업의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등을 포함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한국기업은 건전한 부채비율과 이윤 창출이 가능하게 돼 한국 기업들은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로써 투명성을 가진 기업이 많게 된 한국은 증권시장에서의 가치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다른 산업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철강, 석유화학 등도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의 빠른 성장으로 큰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마루바닥재 및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의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엘지켐(LG Chem)은 순 이익이 2억 2900만 달러로 지난 3/4분기에 73%나 뛰어 올랐다. 엘지는 올 들어 주식가가 120%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아가 고유가(Higher Oil Prices)가 오히려 적자기업이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반 서민들은 고유가 따른 경제적 고통이 따르는 면이 크지만 일부 기업은 오히려 이를 즐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엘지필립스(LPL)의 경우, 동 업계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그리고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 3월 말까지 연속적으로 지난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동사는 지난 달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나3/4분기에 5억73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과거 13개 분기(分期)만에 최고의 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에만 해도 2억49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기업의 성적이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특히 석유 수입의존가 아주 높은 한국의 건설회사들에게는 고유가가 오히려 ‘노다지’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됐다. 고유가에 따라 석유자금의 막대한 유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동국가에서 한국의 건설회사들은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중동국가들은 막대한 석유판매대금유입으로 정유공장, 대규모 빌딩 건설, 담수화 프로젝트, 고속도로, 석유화학공장 등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대량으로 하고 있어 이 분야에 강한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막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dubai)는 더 이상의 발수 징조는 보이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70억 달러 규모의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압둘라 왕 경제도시: King Abdullah Economic City) 프로젝트, 쿠웨이트는 기존의 정유시설을 배가시키기 위해 140억 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확충 프로젝트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대규모 공사들이 즐비하게 대기하고 있다.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중동국가의 이러한 개발 붐은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은 한국 기업들은 올 들어 지난 9개월 동안 건설 계약고가 256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의 126억 달러의 2배에 해당된다.

이 같은 꽤나 낙관적인 한국 산업계의 활발한 기업 활동에 워렌 버핏은 높은 점수를 주면서 자신의 투자가치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여하튼 내부적으로는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이를 해소해야 할 정책 개발과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의 흑자 기조를 활용하는 정책당국의 세심하고 지속적인 재투자 방안을 유도해 일자리 창출과 한국증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바이 코리아(증시뿐 아니라 소비 진작을 위한 당국의 정교한 정책 등)’로 재도약의 계기를 삼아야 할 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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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네 2007-11-23 13:11:45
원문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오역을 할 수가 있지?
거의 조선일보의 외신 조작을 능가하는구만.ㅉㅉㅉ

보아하니 2007-11-23 15:16:12
이 기사는 기자수첩으로 원문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놓은 것이 아니라
기자의 해석을 담아 쓴 글로 보입니다. 나도 원문기사를 봤는데 원문기사에 없는 내용도 많이 포함돼 있어 일종의 칼럼형태의 글로 보입니다.

익명 2007-11-23 15:18:15
"심하네"님.
원문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놓으면 그건 기사가 아니랍니다. 그건 번역문이라고 하지요.

심하네 2007-11-27 16:11:39
이 기사에서 워렌 버핏이 말했다고 인용한 문장들 중에서 상당수가 원문 기사에서는 워렌 버핏이 말한 것이 아닌 부분들이라는 것이 문제죠.ㅋㅋㅋ

심하네 2007-11-27 16:14:53
"예를 들어 이미 막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dubai)는 더 이상의 발수 징조는 보이지 않지만"라는 부분은 원문의 정반대로 해석한 것이고... 번역자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번역을 하니까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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