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는 소식을 접한 일반 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 지원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먹거리 걱정이 덜한 간부들은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데일리NK는 5일 “간부 계층은 남측의 지원에 기대감을 드러낸 일반 주민들과 달리 이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간부는 “통로 하나쯤 복원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평양의 간부는 “이 사실을 아는 간부들은 아무 의미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남측이) 평화를 구걸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통신연락선 복원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에 나온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도 이 같은 문구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정작 북한 내부의 간부들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북남(남북)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던 김정은의 발언(8차 당 대회)과 결을 같이 했다.
평양 간부는 “복원한 현상 하나 가지고 북남관계가 개선된다 안 된다 논할 가치나 여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고, 양강도 간부는 내년에 있을 남측의 대통령 선거를 거론하면서 “북남관계는 결국 남조선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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