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수화평구역 조합, 지난 23일 도시정비사업 절차대로 진행했는데 ‘갑자기 죄인취급 억울하다’'는 입장 밝혀...
인천 화수화평구역 조합, 지난 23일 도시정비사업 절차대로 진행했는데 ‘갑자기 죄인취급 억울하다’'는 입장 밝혀...
  • 이종민 기자
  • 승인 2021.07.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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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절차대로 힘겹게 확정된 ‘정비계획 변경고시’ 교회부지 존치요구 그도안 일방적 언론보도 ‘억울함’ 표명

인천시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조합(조합장 전기원)이 십여 년간 정체된 재개발 사업이 최근 상승기류를 타며 성공이 가시화 되자 갑자기 인천산선교회 측에서 부지 존치요구로 인해 낙후된 환경의 5천 7백여 주민 희망을 가지는데 찬물을 껴 언지며 죄인 취급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화수화평 전기원 조합장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천시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동구 화평동 1-1번지 일원)은 지난 2009년 9월 정비구역이 지정돼 같은 해 10월 조합 설립인가를 승인됐으나 지난 2018년까지 뉴스테이, 지역주택조합, 시공사 선정 등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추진에 그동안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정체되던 사업은 다시 2019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7월 정비구역 변경고시가 결정되면서 순풍으로 돌아서 재개발사업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의 완성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최근 “십여 년간 정체된 사업을 절차와 관련규정대로 진행해 이제야 희망을 품게 됐는데, 갑자기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이하 인천산선)의 존치요구에 우리조합이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천산선 현 건물은 1976년 건립돼 1978년 동일방직 분뇨 투척사건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피신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일익을 담당했다며 갑자기 ‘교회건물 존치’를 요구하고 인천산선 총무 출신인 김정택 목사가 6월 22일부터 7월 21일까지 단식을 하며 ‘인천산선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동조단식을 이어가자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에 대한 상배의 반론보장권을 주지도 않은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런 반면 대부분의 보도에서 조합원입장의 화수화평 구역의 노후로 인한 위험한 주거환경의 언급은 없었다.

해당 기사에 누리꾼들은 상대적으로 ‘인천산선과 관련한 보도에 노회찬 의원의 부인, 여성운동가 김지선 선생님의 이야기도 빼놓으면 안됩니다’ ‘1,000여명 조합원도 달동네 서민들이다. 무슨 힘센 사람들이냐’ ‘그래서 얼마?’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재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뒤늦게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담긴 교회건물’이라며 민주화성지의 입장의 ‘존치’ 요구에 인천산선과 십여 년간 재개발을 학수고대하던 주민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 전기원 조합장은 언론기자들과의 가진 자리에서 “십여 년간 정체된 사업을 법과 규정에 따라 절차대로 성실히 수행 했을 뿐인데 갑자기 언론에서 죄인취급을 하고 있다”며 “언론이 상대편 취재를 통해 반론권조차 주지 않았다”라며 억울한 심경과 불만을 토로했다.

화수화평조합의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이 입장문은 조합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수화평조합의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이 입장문은 조합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조합장은 “그동안 노후 된 주택과 빈집이 많아 열악하고 위험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개발 사업이 10여 년간 지체되는 동안 2천여 명의 조합원과 그들의 가족까지 5천 7백 명의 주민들이 그동안 어렵게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제 재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꿈꾸고 있는데 갑자기 교회부지 존치요구에 주민들은 다시 날벼락을 맞은 듯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산선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교회를 이전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통과 주변여건이 훌륭한 곳으로 대토 부지를 배려했으며 도시계획위원회 권고대로 인천산선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조합장은 “조합장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총회를 통해 제시하고 조합원에게 찬반을 물어 해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어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천시의 중재자 역할은 조합에서도 분명히 반기고 있다”며 “하지만 정비계획변경 확정고지가 이루어진 마당에 주민과 교회의 갈등을 부추기며 교회 측 입장만 대변하고 도시계획위원회의심의 결과를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우려의 뜻을 강력히 표했다.

한편, 그간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7월 19일 정비계획변경 고시에 앞서 ‘화수화평 재개발조합’과 ‘인천산선’의 갈등에 대해 “원만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 이라며 해당 사업지에 대해 조합은 반박하며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는 입장과 앞으로 ▲‘2009년 9월 최초 정비구역 지정 내용과 같이, 교회를 이전하고 화평동 1-1번지 일대 18만㎡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183세대를 지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조합은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재개발 사업은 관계 법률에 근거해 추진된 것이고, 2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동의하고 있으며, 사업의 정체로 빈집이 증가되고 있어 이로 인한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심각해 빠른 사업추진을 갈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교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나 시설 또는 표지석 설치 등을 주민들에게 권고하는 내용으로 의결했다’ 고 주장했다.

또한, ▲ 인천시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민주화나 노동운동의 가치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은 깊이 공감하나, 문화유산 보존가치만큼이나 오랫동안 원도심 재생 희망을 가졌던 지역주민들의 염원도 중요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시는 주민과 교회의 원만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시계획위원회 권고내용처럼 조합과 교회에서 별도의 공간 마련이나 표지석 설치 등을 통해 조정을 원만히 하는 것이 관건이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민과 교회 측의 협의를 중재할 것” 이라는 내용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어느 재개발현장들이나 종교단체와 조합원간의 갈등이 심화한 곳이 많다. 교회는 존치를 주장하며 투쟁으로 일관하고 이로 인해 재개발현장 내의 신도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많이 봐왔다. 상대적으로 조합은 존치 또는 이전 후 교회건립비용을 요구하는 교회에 대해 경제적인 측면의 문제를 조합원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면에서 이에 대한 갈등으로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기간 오래 간 현장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회와 조합의 쌍방의 원만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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