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남은 1장의 티켓을 잡아라
프로야구 남은 1장의 티켓을 잡아라
  • 유동훈 기자
  • 승인 2003.07.09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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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개팀 압도적 우세 속 독주 채비

전반기 막바지를 맞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특징은 상위팀과 하위팀간의 전력 차이가 극명하다는 점이다. SK, 삼성, 현대가 이끌고 있는 선두 그룹은 일찍 감히 나머지 팀들과 거리를 두며 조심스레 가을 시리즈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5개팀들은 1자리 남은 4강 진입을 위해 전반기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바지 레이스는 후반기 반격을 위한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정리 및 후반기 전망을 해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SK의 돌풍은 기아의 부진과 맞물려 전반기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초반 반짝할 것이라는 SK의 돌풍은 전반기 내내 이어졌고 그것은 최강으로 평가받던 삼성 이상의 파워였다. 더구나 초보 사령탑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은 강하지만 약점이 많던 SK를 몰라보게 변모시켰다. 전반기 막판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도 보이지만 4강 진입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SK에 가려 큰 스포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삼성과 현대의 전력은 역시나 강한 모습이다. 특히 삼성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포스트 시즌 이후에는 마운드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당장의 상위권 유지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현대는 전체적인 균형면에서는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마운드의 키 높이는 타팀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상위 3팀에 비해 중, 하위권팀들의 경쟁은 더 치열하기만 하다. 기아는 초반 연승 이후 끝없는 부진을 보였으나 최근 다소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 진필중의 난조에 경기 운영이 상당히 버거워 보인다. LG와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이나 마운드의 불안정과 타선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두산과 롯데는 일단 후반기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지만 워낙 격차가 벌어져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두산은 정수근, 홍성흔의 복귀로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박명환의 부진이 큰 걸림돌로 남는다. 반면 롯데는 작은 기대마저 걸 구석이 없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몇 년 전부터 이름값으로는 가장 풍성한 마운드를 가졌지만 그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유일한 기대이다.

후반기 들어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1장 남은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누가 되느냐다. 현실적으로 SK, 삼성, 현대를 따라 올만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3강의 사실상 확정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위 세 팀 중에서 지난 해 두산처럼 전반기 2위를 하고도 후반기 침체를 거듭,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팀이 나온다면 전체적인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특히 전력을 고려하면 몰락이라는 표현 밖에는 쓸 수 없는 기아는 후반기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3강을 넘나들기에 충분한 전력인 만큼 후반기 마무리 문제만 김성한 감독이 적절한 대책을 찾을 경우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선발은 역대 최강으로까지 꼽히는 한화 역시 뒷문 해결책만 나오면 4강을 노릴만한 수준. 김재현이 복귀하는 LG 역시 기대를 걸기는 마찮가지다.

7월 17일 올스타전 후 다시 시즌에 돌입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는 흥미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8개 구단의 치열한 경쟁에 이승엽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관심의 대상이다. 산술적으로는 60개 돌파도 가능한 만큼 적지 않은 묘미가 될 듯.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쏠리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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