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 ||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혹이 제기된 딸에게는 이명박 후보가 탈세를 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를 준 것이고 아들은 잠시 근무를 했었다며 의혹에 대해 반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지난 9일(금)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세운 건물 관리업체에 자식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몇 년간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과 막내아들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매월 급여를 지급해 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 두 자녀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큰딸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44개월 동안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 아들은 올 3월부터 현재까지 9개월 동안 이곳 직원으로 등록해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놓고 매출을 줄이는 게 고소득자들의 대표적인 탈세수법이라면서, 이 후보의 딸과 아들의 월급으로 누락된 소득신고 금액만 8800만원에 이른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도 수천만원대의 임대소득세를 탈루한데 이어 지금까지도 탈루를 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강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아들이 이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 것은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한 뒤 해외유학을 준비 중이라며 그 증거"를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의 아들이 근무를 한다 하더라도 서류상으로 보면, 국제금융센터와 대명기업에 근무한 기간이 겹쳤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렇듯 통합민주신당 강 의원 주장대로 이 후보의 두 자녀들이 대명기업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유령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해왔다면 이는 횡령과 탈세에 해당된다며 폭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막내 아들은 직업이 없어서 회사관리 업무도 배울 겸 일을 시킨 것이고, 딸은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이라고 말해 강 의원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이에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1남 3녀 모두를 불법으로 위장전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들·딸을 위장등록시켜 탈세까지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나아가 이 후보가 자식을 직원으로 허위등록시켜 월급을 지급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2월 외국에 체류 중인 아들 2명을 계열사에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과 상여금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최순영 신동아 회장이 횡령죄로 기소된 바 있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의 두 자녀에 대한 탈세와 횡령이 법정으로 비화될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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