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대사건 지적, 내부상황 심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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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대사건 지적, 내부상황 심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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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외부지원 수용 사전 포석도”

북한 김정은이 코로나 방역에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것은 백신 등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난 등 내부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고 VOA가 1일 전했다.

김정은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부문에서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최고위층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요 언론은 지금까지 코로나 청정국을 주장한 북한에서 코로나가 발병했는지 여부에 관심을 두며 김정은이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의 방역 실수에 대한 경고는 “비밀에 쌓인 나라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더욱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건 체계가 낙후된 북한에서 코로나가 대규모로 발병하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북한의 문제를 공개하면서 “바이든 정부에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등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이 “북한에서 (코로나) 발병이 일어났는 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북한이 해외 백신과 코로나 지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내용으로 정치적 서술을 펼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김정은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를 인용해 “만일 북한에서 보건 상황이 악화됐다면 김정은은 희생양을 구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을 받기 위한 정치적 명분을 찾는 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를 연구하는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자력갱생을 벗어나 코로나 백신 등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해 명분쌓기를 하고 있다는 견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다만 북한의 향후 조치를 더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이 이토록 심각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지금까지 접근하지 못했거나(denied) 보고받지 못했던 코로나 관련 정보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매든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이번 정치국 회의는 향후 추가 정책 발표나 정치적 발표를 위한 준비 활동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제 백신 협력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김정은이 ‘국내용 메시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난 등 내부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김정은이 계속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고난의 행군’, ‘식량난’을 언급한데 이어 이번에 ‘중대 사건’을 언급하는 등 계속해서 신호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주민들을 우려해서 하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이에 대응할 자원이 없다는 것을 인식한 데 따른 좌절감의 표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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