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공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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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공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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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전원회의서 “사정 악화되고 있다” 대책 주문

북한 김정은이 당 전원회의에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16일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북한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농사를 잘 짓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공업 생산과 관련해선 상반기 공업총생산액이 계획 대비 144%, 지난해 동기 대비 125%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태세를 견지하는 한편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 이후 경제를 정비, 보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을 중심으로 한 민생경제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임 교수는 또 북한이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해 다수확 품종 활용, 공정 자동화, 자연재해 탐지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형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여전히 농자재 수입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영호 서울평화연구소장도 북한이 경제 계획의 성과와 진행 문제, 방역 문제 등 내부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북한이 올해만 3번의 전원회의를 연 것은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긴장의 고삐를 죄려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부터 당 간부들의 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는 한편 직업총동맹, 청년동맹 등 각급 조직들을 동원하고 반사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북한 사회를 단속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10월까지 식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약 110만 톤의 곡물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또 이 중 북한 당국이 계획한 공식적인 식량 수입량인 20만 5천톤을 제외하면 86만 톤 가량의 식량공백이 생긴다며 이는 약 두 달치 상당의 식량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식량 공백이 외부로부터의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으로 채워지지 못할 경우 북한 주민들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 들어 북한 내 식량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황도 알려지고 있다.

앞서 북한 물가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일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5일 기준 쌀은 7천원, 옥수수는 5천300원으로 지난해 각각 4천800원, 2천400원에 비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특히 쌀과 옥수수가 5월에 비해 약 2배 급등했다며 북한 당국은 지난해 곡물 물가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각지의 시장에서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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