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이상훈기자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창립한 아태평화재단이 연세대에 기증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은 16일 '아태재단측이 지난 9월 건물을 포함한 소유재단과 김대중 대통령 관련자료를 연세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에 따라 연세대는 학내논의를 거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10월 초 아태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금은 아태재단측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 절차와 시기 등은 정해진 바가 없고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으며, 최재승(崔在昇) 아태재단 후원회장 겸 이사도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결정을 하려면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재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서울에 있는 한 대학과 기증문제를 협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7월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아태재단 처리방향과 관련, '이사들과 상의해 아태재단을 전면개편, 완전히 새출발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사회적 명망이 있고 정치적으로 색채가 없는 분들이 맡을 것이며 앞으로 아태재단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재단은 지난 2월 상임이사였던 이수동(李守東)씨에 이어 6월 부이사장으로 있던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마저 구속된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mangels@yna.co.kr karl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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