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고아들이 국영 광산과 공장, 농장, 산림 등에서 노동을 자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가를 위한 지혜와 용기를 가진” 수백 명의 젊은이가 국가를 위해 육체노동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10대로 추정된다.
인권 단체들은 오랜 기간 북한이 아동들을 강제노동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했다.
BBC는 지난 2월 남한의 전쟁포로들이 정권과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탄광 등에서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인민들의 삶을 일일이 감시하고 통제하는 엄격한 통제 사회라고 알려졌다.
지난 4월, 김정은은 어려운 시기를 준비하라며 이례적으로 자국의 문제를 인정했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봉쇄하며 경제적 숨통과도 같던 중국과의 거래를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몇 주간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전국적인 육체노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700명의 고아 역시 공장, 농장, 그리고 숲에서 이뤄지는 노동 작업에 자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에는 “수십 명의 고아 어린이들이 당이 보여준 사랑의 백만분의 일이라도 갚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천내지역 탄광 단지에 달려갔다”고 전했다.
2020년 미 국무부의 인권 보고서는 북한을 "최악의 아동노동이 벌어지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 내 관리들이 때때로 아이들을 동원해 “도로의 눈 치우기와 생산 목표 달성과 같은 특별한 과제를 완수하는 데 돕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16~17세에 “군대와 비슷한 건설여단에 배속돼 10년 동안 일해야 한다"며 이로 인한 “강제노동에 시달려 신체적, 정신적 부상, 영양실조, 피로와 성장 결핍으로 고통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러한 주장을 거듭 부인해왔다.
이달 초 북한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 정책 발표를 앞두고, 그가 북한을 상대로 “적대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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