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좌부터 에리카김, 이명박 후보, 김경준BBK와 LK-eBank는 5천5백여명에 달하는 국내의 소액 투자자들이 1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던 사건 ⓒ 뉴스타운 | ||
국민 대다수는 BBK 의미를 정확히 파악 못하고 있다.
아침 약수터에 갔다가 같은 또래의 일행들과 무리를 지어 내려오는 사람들의 화두가 요즈음 한나라당에서 국감을 불참하겠다는 BBK, 김경준, 에리카 킴 등 떠들고들 있는데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
어떤 한사람이 BBK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되어있고 대형주가조작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하면서부터 여러 가지로 갑론을박하며 토론하는 내용을 듣고 나 자신도 확정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연루되고 안 되고는 말할 수가 없지만 이러한 사건 전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BBK와 LK-eBank는 무엇을 말하는가?
BBK 란? 등기부 등 본상 지난 99년 4월 27일에 만들어진 회사이며 버진 아일랜드에 소재한 ‘BBK Capital partners 버진 아일랜드’가 주식의 100%를 소유한 외국계 회사로서 사실상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유령의 회사이며 명칭은 있지만 세제감면과 경영간섭을 피하고 조세 피난을 전제로 본사를 외국에 두는 ‘검은 머리 외국인’ 지주형식의 전형적인 회사이다.
LK-eBank 란? 지난 2000년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이명박 후보가 ‘e뱅크 투자증권’ 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금융업에 뛰어 들었다. 그는 에리카 김의 동생인 김경준씨를 전격 대표이사로 발탁해서 회사운영을 맡겼다.
30대 초반에 불과한 김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의아 스러워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이 부분은 얼마 뒤 이 회사의 모회사 격인 ‘LK e뱅크’ 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의문이 풀리게 된다.
‘LK e뱅크’ 는 이명박과 에리카 김, 그리고 김경준 씨가 공동으로 설립한 금융지주회사이며, 회사이름인 LK는 이명박의 영문 이니셜 L과 에리카 김의 영문 이니셜 K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계열사로 ‘e뱅크 투자증권’ 외에도 BBK 보험사 등을 엮는 거대한 사이버 금융 거래 네트워크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에리카 김은 법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이 왜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가.
이명박씨가 LK e뱅크 설립과정에 관여하고 옵셔널벤처스 이사로도 등재 되어 있으며, 게다가 이 회사의 대주주가 이명박 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2001년 상반기에 ‘황제주’ 대접을 받기까지 했다.
증권사들은 연일 이 회사 주식을 추천 종목에 올려 놓느라 바빴고, 경제신문들은 연일 장미빛 기사들을 쏟아 냈다.
그것은 “광주은행 자회사인 뉴비젼 벤쳐캐피탈이 외국계 기업에게 M&A 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그해 4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로 상호를 바꿔달고 8명의 새로운 이사 전원이 미국 시민권자 들이었고, 이 8명중에는 에리카 김과 김경준 씨가 포함돼 있었지만 그들의 이름을 알아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새로운 간판을 내건 이 회사 주식은 불과 3개월 만에 무려 800%가 상승하는 초대형 대박을 터트렸으며, 외국인들의 집중매수가 이어지면서 1천원에 턱걸이하던 주가가 8천원을 넘어 선 것이다.
그러나 옵셔널벤처스의 대박행진은 불과 1년여 만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2002년 3월 옵셔널벤쳐스가 투자했다던 미국 회사 8개가 모두 유령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여파로 3월 7일자로 코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5천 5백여 명에 달하는 국내의 소액 투자자들이 1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었으며, 에리카 김과 김경준 남매는 이미 막대한 이익을 챙긴 뒤 미국으로 떠난 뒤라는 사실이다.
에리카 김은 누구이며, 이명박 씨와의 관계는?
에리카 김이 주목받는 이유는,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그 이기 때문이다.
에리카 김은, 김미혜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태어났고 여덟 살이던 지난 1974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건너간 소위 ‘이민 1.5세대’인 그는 중고등학교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뒤 명문 코넬대학과 UCLA대학원에 진학했으며 약관 27세의 나이에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미모와 지식을 갖춘 한 여성이다.
그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김미혜’ 라는 한국이름을 고집했다가 어느 날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뒤 ‘영원히 강하다’ 라는 의미로 ‘에리카’란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54cm의 작은 키에 “미국 학생들을 이기기 위해 잠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렸다”고 회고할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갖고 있다고 한다.
에리카 김과 이명박 씨의 만남은 지난 94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LA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는게 정설이다. 이후 본국과 LA를 오가며 이뤄진 그들의 잦은 만남이 교민들에 의해 목격됐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수상쩍은’ 관계라는 시선을 받기에 이른다.
LA 현지 언론들과 교민 등에 따르면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씨는 LA 소재 모 한인교회에 들렀다가 에리카 김을 소개 받았으며, LA에 머무는 동안 에리카 김과 함께 교회에 나가고 식사를 같이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교민들의 전언이다.
당시 에리카 김은 교민사회에서 이미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변호사 인데다 보기 드문 미인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와 한국인 정치인의 잦은 만남은 자연스럽게 한인들의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우호적이기만 한 것보다는 질투 섞인 시선과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이상한 쪽으로 변질돼 갔고, 결국에는 ‘부적절한 관계’가 언급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에리카 김은 의사 남편을 둔 유부녀였기 때문에 두 사람에 관한 소문은 더욱 억측에 억측을 더해 갔다는게 교민들의 전언이다.
심지어 LA 교민들 사이에는 모 한인 집에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씨와 에리카 김이 ‘도가 지나친’ 춤을 추다가 이씨의 부인으로부터 “뭐 하는 짓이냐”는 질타를 당했다는 믿기 힘든 일화까지 퍼져 있다.
![]() | ||
| ▲ 정봉주 의원이 공개한 하나은행 국감자료하나은행(갑)과 LKe뱅크(을) 외에도 이명박·김경준 두 사람이 함께 '병'으로 올라 있으며 이 후보의 사인과 도장이 있다. ⓒ 뉴스타운 | ||
이명박 씨는 BBK 사기 사건에서 모종의 역할 했나?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하나은행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 LKe뱅크 출자 및 협정(Agreement) 체결의 건' 이란 문서를 인용해서 "BBK가 결국 이명박 후보가 50%를 출자했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LKe뱅크의 100% 출자회사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에서 하나은행(갑)과 LKe뱅크(을) 외에도 이명박·김경준 두 사람이 함께 '병'으로 올라 있으며 이 후보의 사인과 도장이 있다.
계약서엔 "'을' 또는 '병'은 '갑'의 풋옵션 행사에 연대채무를 진다"고 돼 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LKe뱅크의 공동대표를 물러난 게 2001년 4월이고 BBK의 주가조작이 시작된 건 2000년 12월부터 이므로 5개월이 겹친다" 며 "그가 공동대표일 때 주가조작을 적어도 인지했거나 본인의 지휘 감독 아래 이뤄진 것이란 의미" 라고 주장했다.
그는 "BBK에 관련됐다고 하는 순간 주가조작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후보는 지금껏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며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고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