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양준혁 올스타 역대 최다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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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양준혁 올스타 역대 최다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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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베스트 10 한 명도 못올려

2003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결국 양준혁(삼성. 좌익수)에게 돌아갔다.

양준혁은 팀 동료 이승엽을 365표의 간소한 차이로 제치고 97, 98 시즌에 이은 생애 3번째 최다 득표이자 역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 양준혁에게 이번 올스타전의 영광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통산 8번이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록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췄던 그였지만 지난 시즌의 부진은 지울 수 없는 멍에였다.

하지만 결국 양준혁은 올 시즌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치며 위풍당당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7일 현재 타격 5위(0.336) 최다안타 4위(84개), 홈런 4위(19개) 등 공격 전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으며 전성기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스타같지 않는 그의 소박한 모습과 언행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비록 2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이승엽 역시 가공할만한 득표율로 7년 연속 베스트 10의 영광을 안았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되는 이승엽은 전반기도 안 끝난 이번 시즌 벌써 3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5차 투표까지 양준혁을 앞서 최다 득표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팀 선배 양준혁의 벽은 쉽지가 않았다.

지난해 기아가 기록했던 최다 베스트 10을 경신한 삼성은 올 시즌 무려 9명의 베스트 10을 배출하며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준혁, 이승엽 외에 임창용, 진갑용, 강동우, 박한이, 브리또, 김한수, 마해영 등 2루수 부분을 제외한 동군의 전 포지션을 석권한 것이다. 말이 동군 대 서군이지 사실상의 삼성 대 서군의 경쟁이 되어버렸다. 삼성으로서는 전력 강화를 위해 우수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인 결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러나 올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위팀 SK는 단 한 명의 베스트 10도 배출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선두팀이 베스트 10을 내놓지 못한 건 처음 있는 일로 SK로서는 스타 양성에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필요로 할 듯 하다. 그러나 SK는 올 시즌 활약의 주축이 되고 있는 이승호, 제춘모, 이진영 등 젊은 신예들이 넘쳐나 몇 년 안에 최고 인기 구단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SK 못지 않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스타들도 상당수 있다. 특히 현대 심정수와 (홈런. 타점 2위, 출루율 1위)와 SK 이진영(타격, 최다안타 1위)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베스트 10에서 탈락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한화 이상목(방어율 1위, 다승 2위)과 현대 바워스(다승 1위, 방어율 2위)는 팀 당 포지션별 베스트 10 후보는 한 명으로 제한한다는 규정 때문에 아예 명함도 못내민 비운의 케이스로 남게 됐다.

한편,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게 될 이번 올스타전은 식전 행사로 올드 스타 대 연예인 야구팀이 격돌해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특히 올드 스타팀에는 박철순, 김성한, 선동렬, 장효조 등 예전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총 출동해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야구 2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2001 올스타전 이후 두 번째이다.

2003 프로야구 올스타전 BEST 10 명단

동군<삼성, 두산, SK, 롯데>
임창용(투수), 진갑용(포수), 이승엽(1루수), 안경현(두산. 2루수), 김한수(3루수), 브리또(유격수), 양준혁(좌익수), 박한이(중견수), 강동우(우익수), 마해영(지명타자)

서군<한화, LG, 기아, 현대>
송진우(한화. 투수), 조인성(LG. 포수), 장성호(기아. 1루수), 유지현(LG. 2루수), 정성훈(현대. 3루수), 홍세완(기아. 유격수), 박용택(LG. 좌익수), 이병규(LG. 중견수), 이종범(기아. 우익수), 장종훈(한화. 지명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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