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 포털평정 인터넷지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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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 포털평정 인터넷지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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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 등 일부 정치세력의 잘못 된 사이버전략이 네티즌 사냥까지

 
   
  ▲ 진성호 이명박 캠프 뉴미디어 간사  
 

정치권력의 포털평정 인터넷정벌

아항~ 그랬구나

최근 각종 포털 사이트가 ‘변’하고 있다는 조짐이 직 간접적으로 감지 돼 왔다.

비단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터넷 신문들의 ‘논조’도 약속이나 한 듯이 특정후보에게 심하게 편향되고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 졌을까 그것이 몹시도 궁금했는데 어쩌면 그럴싸한 이유를 알게 될 것 같기도 하다.

인터넷 신문인 고 뉴스(http://www.gonews.co.kr/)의 24일자 기사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이명박 후보 캠프 ‘뉴 미디어담당’ 팀장 진성호(45세)씨가 “네이버는 평정되었는데, 다음은 폭탄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의 석종훈 사장과는 이야기가 잘 되는데 밑에 사람들이 안 따르는 것 같다”고 했으며, 진 씨는 또한 ‘(이 후보의) 맛사지걸 발언 기사’가 문제가 되자 “내가 밤새 (포털에) 전화를 걸어 막았다.”고 무용담을 털어 놨다는 얘기다.

가판기사 빼기의 추억

누구라도 자기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면 그런 기사를 빼버리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며 정치인의 경우는 더 그럴 것이다.

종이신문 전성기 때 이야기지만 신문사마다 조간이 배포되기 훨씬 이전 새벽시간에 ‘가판지’를 내놓으면 행세 꽤나 한다는 기관의 홍보부서나 힘 있는 정치인의 비서실에서는 저마다 가판지를 샅샅이 뒤져서 ‘불리한 기사’가 실리면 온갖 줄을 다 동원하여 신문사 편집부에 매달려 통사정도하고 협박도 해서 해당기사가 조간에서 사라지게 했다.

국내 굴지의 일간지 기자 출신이라는 진성호 팀장이라면 이런 사정에는 누구보다 밝을 것이라고 본다. 그 조차 포털의 막무가내 식 ‘ 편집’ 횡포에는 밤새도록 전화를 하여 ‘맛사지걸 기사’를 사라지게 할 수 밖에 없었다니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 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인에게 불리한 기사 막기 행태가 바람직 한 것이냐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포털이 그럴진대 인터넷신문 쯤이야

한나라당 경선이 불꽃을 튀기면서 어느 날 갑자기 유수의 인터넷 신문들이 약속이나 한 것 같이 ‘특정인 지지 기사’로 도배가 되는가하면 특정인 홍보성 칼럼이 홍수를 이루었다.

인터넷 기사와 논조가 가을 단풍 들듯 일시에 바뀌는 ‘요술’ 앞에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략 짐작은 했지만 이제 사 저간의 사정을 짐작케 할 만한 단초를 발견한 것 같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업체가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위에 언급 된 ‘네이버’다 ‘다음’이다 하는 유수의 포털사이트는 포털 본래의 ‘검색’에서 보다는 뉴스편집 및 재작성을 통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는 그 영향력이 큰 만큼 재정상태도 탄탄하여 맘껏 ‘힘’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신문의 경우는 그 숫자조차 정확히 파악키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지도나 질적인 측면에서 신문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은 손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광고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인터넷 신문 재정의 영세성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런 실태를 두고 볼 때 힘 있는 대형포털인 경우는 다음 정권 아래서도 죽지 않고 영화를 누리기 위해서 협력(?)을 하겠지만 열악하기 그지없는 군소 인터넷 신문의 경우에는 당장 살아가기 위해서 ‘조그만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중이 더 문제이다.

우리 속담에 ‘코를 꿴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계기나 보잘 것 없는 일로 하여 본의 아니게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열악하기 짝이 없는 인터넷 신문이 술 한 잔이나 밥 한 그릇, 촌지 몇 푼에 코를 꿰지 말란 법이 없으며 포털이 평정되는 마당에 인터넷신문이 접수당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지금 당장보다도 나중 일 이다. 국정홍보처라는 괴물을 만들어 기자실에 대 못질을 하는 노무현에게서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무소불위의 독재자 大兄(Big Brother)의 그림자가 떠올라 전율하고 있다면, 차기 유력후보 진영의 <포털평정과 인터넷접수>행태 역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경위야 어떠하든 “정권 잡으면 너희는 다 죽는다.”는 협박이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자리에서 오갔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가 함께한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섬뜩한 애기가 등장 했다는 사실에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정권을 위한 정권에 의한 인터넷지배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온다.

네티즌 사냥은 안 된다.

한편 경향각처에 있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특정후보 측의 무차별 고소고발로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고 법정에 서는가 하면 ‘선관위’를 통한 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에 떨고 있다. 대개는 벌금형 등에 의한 ‘전과자’가 되기도 한다. 이는 내편 네편 가르기와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단순사고에서 벌이고 있는 비판성향 네티즌사냥과 진압작전 때문으로 본다.

大兄(Big Brother)의 나라에서 뉴스와 연예, 교육과 예술을 관장하는 진리부(眞理部)에서 하루에 두 번씩 빵 굽듯 생산해 내 놓는 ‘眞理’가 제국을 통제한다.

노무현의 ‘국정홍보처’가 가려는 길이 그것이라면 새로운 정권은 힘에 의해 포털을 평정하고 인터넷을 접수하여 ‘정보와 진리를 장악 통제’ 하려들거나 힘없는 네티즌을 법망으로 옭죄어 굴복시키려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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