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은 어선 아닌 ‘해상 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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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은 어선 아닌 ‘해상 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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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지휘하는 하나의 ‘무장한 국방 조직’

최근 필리핀 해역 휘트선 암초에 중국 함대가 대거 몰려들면서 중공이 대외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해상 민병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21일 ‘해상 민병대’는 해군과 해경에 이어 중공의 세 번째 해상력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외부에서 ‘해상 민병대’가 거론되자 지난 2일 중공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바람을 피하려는 중국 어선일 뿐”이라는 주장을 견지했으며 필리핀 주재 중공 대사도 ‘해상 민병대’를 부인했다.

중공 외교부의 또 다른 대변인 자오리젠도 “’해상 민병대’란 표현에는 다른 속셈과 음험한 의도가 있다”고 말했으며 환구시보는 ‘그들은 왜 ‘중국 해상 민병선’을 날조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중공의 이런 발뺌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미군이 중공의 ‘해상 민병대’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았을 뿐만 아니라, 중공 스스로 ‘해상 민병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저강도 대항’을 통해 해양의 ‘권위 유지’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자랑해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공이 회색지대에서 무력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해상 목표를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수법이 바로 해상 민병대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전쟁 대학의 중국해사연구소(CMSI)는 중공의 ‘무장 해상 민병대’(PAFMM)를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 7월 미국 ‘the diplomat’의 보도에 따르면 CMSI의 연구 결과 ‘해상 민병대’는 독립된 군종(軍種)이 아니라 지방정부와 성(省) 정부가 세운 하나의 국방 조직으로, 지방 정부 소속이지만 행동에는 군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해상 민병대’는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수많은 보통 고기잡이 선단으로, 가끔 중공 해군을 위해 일하는 배들이다. 다른 하나는 전업 해상 민병대로, 보다 전문화되어 있고 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직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들은 해군 보조함대의 해상 선봉대로, 고기잡이가 이들의 목표는 아니다.

미 국방부는 2020년 중국(중공)군 보고서에서 실제 전업 해상 민병대 84척을 언급했는데 모두 시샤 군도(西沙群島)의 싼샤시(三沙市) 소속이었다. 2016년 창설된 부대로, 정부 보조금을 많이 받아 난샤군도 일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상업적 어로 책임이 없어 최근 퇴직한 제대 군인 중에서 선원을 모집한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 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이들 (전업) ‘해상 민병대’는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는다. 그들의 배에는 자동화 무기가 있고 선체도 보강돼 있어 가까운 거리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 이 선박들의 최고 속도는 약 18~22노트로, 세계 어선 중 상위 10% 이내에 들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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