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약 품귀 현상으로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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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약 품귀 현상으로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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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진통제 140%나 ‘껑충'…그마저 없어 못사

북한에 약 품귀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다고 데일리NK가 15일 전했다. 돈이 있어도 물량이 부족해 약을 구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해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체의 평안남도 소식통은 “시장에서 약품 부족 현상이 확산하여 주민들의 건강에 엄중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통편(진통제) 등 중국산 약품의 경우 돈을 가지고도 구매가 힘들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수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북한 내 각종 생필품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입 중단과 내부 생산 차질이 약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 평안남도 평성 옥전시장에서 약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게는 15%에서 최대 14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이 보내온 자료를 보면, 북한 주민들이 진통제로 많이 이용하는 중국 약인 정통편은 수입이 막히면서 공급이 끊겨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4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데일리NK 자료.
데일리NK 자료.

페니실린, 마이신(항생제), 모르핀 등 북한 내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의 가격은 각각 약 16%, 28%, 38% 올랐다. 수입제품보다 가격 상승 폭이 적은 편이다. 외부에서 수입 길은 막혔지만, 내부 제약 공장을 통해 작게나마 공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캄파(신장약), 디메드론(수면제)이 경우에는 북한 내에서 생산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약 133% 상승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어 시장에 약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가격은 상승 폭은 더 크다. 본지가 확보한 지난 2018년 5월 북한 내 약품 가격을 보면 2021년 4월보다 페니실린과 마이싱은 각각 약 40%, 약 38%가 올랐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앞으로 약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더 사들이려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약 가격 인상을 막으려면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 내 약품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의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주민들이 진료소나 병원에서 약을 구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산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약 가격이 폭등하고 물건이 없으면 주민들은 약을 구할 길이 없어진다. 약이 계속해서 부족하면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소식통은 “(지도부는) 입만 떨어지면 자신보다 인민을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선전만 한다”며 “인민을 위해서라면 체제 유지를 위해 봉쇄와 폐쇄정책으로 ‘고난의 행군’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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