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은 12일 세계적으로 부족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증산하기 위해 자체 생산설비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Pat Gelsinger)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답했다. 6~9개월 이내에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설계 회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는 (반도체 부족에 의한) 자동차 생산에의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개방한다고 표명했다, 반도체 설계를 다루는 여러 기업과 계약을 진행 중이어서 미국, 이스라엘, 아일랜드의 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3월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에 200억 달러(약 22조 4,900억 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의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조 바이든(Joe Biden) 미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미국 CNBC TV와의 12일 인터뷰에서도 12%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도체의 미국 내 자급률에 대해 3분의 1 정도까지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의한 자동차 생산에의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이노베이션(innovation)협회는 지난 6일 반도체 부족은 최장으로 6개월 정도 계속 된다고 지적, 2021년의 미국 자동차 생산이 127만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인텔의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하는 르네사스에는 역풍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2017년 인텔이 인수한 이스라엘의 모빌아이는 컴퓨터 비전(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화상 인식)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EyeQ 브랜드로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나 대기업 공급망에 납품, 레벨 1~2의 자동 운전 지원으로 약진했다. 일본 닛산의 신종 스카이라인에 탑재되는 선진 운전 지원 기술 ‘프로파일럿 2.0’으로 채용되고 있지만, 혼다, 마츠다, 이스즈 자동차, 미츠비시 자동차 전용에도 출하되고 있다. EyeQ는 EV벤처 NIO의 일부 차종에도 탑재되는 등 중국 메이커에서도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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