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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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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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여론을 호도하는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복도 많은 사람 같다.

이 후보는 장애우와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니, 참 모순적인 얘기다.

일례로 이 후보는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라는 말로 가난한 국민의 피선거권과 참정권조차 업수이 여기는 것 같던데, 어찌하여 그를 지지할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과연 그를 지지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맞으면 맞을수록 즐거움을 느낀다는 매저키스트란 말인가? 참으로 아리송하다.

이미 극소수 그룹의 대한민국 갑부인 이 후보에게는 어찌됐든 ‘가난한자’도 지지한다고 신문에 났다.

이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박노자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최근 <한겨레 21>에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박 교수는 한국인이 보수적인 이유에 대하여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자영업자 비율에서 찾았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34%라는 매우 높은 인적구성이 결국은 흠이 있더라도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는 통상 경기변동에 따라 늘 도산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호경기를 선호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갖기 쉽다는 논지다.

박교수의 글을 받아 이번에는 비평의 대가인 전북대의 강준만 교수가 <한국일보>에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라는 칼럼을 썼다. 이 칼럼에서 강 교수는 가난한자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강 교수의 주장은 남북관계에서 보듯이 자영업자들이 반드시 자기이익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 특수성에서 ‘가난한자들의 이 후보 지지’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강 교수 주장의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한국일보 16일자).

‘첫째, 높은 대외의존도 - 지난해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수출ㆍ수입액의 비율이 88.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둘째, 반작용 쏠림현상 - 한국인들은 정치 불신ㆍ냉소가 강해 '포지티브 투표'보다는 '네거티브 투표' 성향이 강하다. 지지보다는 반감 표현에 능하다는 뜻이다.

셋째, 높은 감성 의존도 - 감성이 이익 계산보다 앞선다. 위선을 필요 이상으로 혐오한다. 보수파가 하면 괜찮을 일도 개혁파나 진보파가 하면 펄펄 뛴다.’라고 갈파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현재처럼 가난한 자의 이 후보 지지성향은 1000만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단체가 없다는 점과 1000만 명에 육박한 비정규직을 위한 조직도 사실상 없다는 데에도 큰 이유를 찾고 있는 강 교수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는 이와 반대의 논조들이 네티즌들이 일명 찌라시 언론이라 지칭하는 조,중,동,문 신문에서는 주류를 이루었다. 즉, 이명박 후보는 증산층 고학력층, 화이트칼라 층에서 지지한다고 했고, 반대로 박근혜 후보는 농민, 블루칼라, 저학력 층에서 많이 지지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느새 가난한자에 속하던 농민, 노동자(블루칼라-노동귀족 빼고), 저학력 층까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 지지층들이 대거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일까? 아니라고 본다.

필자는 가난한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다음 세 가지로 본다.

첫째, 일명 찌라시 언론과 방송의 왜곡, 편파, 확대 보도 때문이다. 즉, 가난하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함은 바로 찌라시 언론이라 지칭되는 조,중,동,문의 왜곡 편파보도와 일부 방송의 여론몰이로 이 후보에 대하여 정확히 모르면서 언론매체의 호들갑에 ‘우리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환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라 본다.

둘째, 불투명한 상대 후보의 정체성 문제다. 일찌감치 후보를 선정한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이나 신당은 이제야 겨우 후보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새로이 후보군으로 등장한 이인제, 정동영, 문국현 후보가 시야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아직 끝나지 않은 리그라는 점이다. 그들 간에는 승률이 낮은 관계로 하나로 통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현재는 지지층이 분산되어 있어 착시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이 한 후보로 통합될 때는 기존의 세 사람 지지층과 시너지 효과까지 겹쳐 어느 정도까지 지지율을 치고 올라갈지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셋째, 정치무관심층의 증가에 있다. 즉, 각 후보에 대한 정확한 알아봄도 없이 찌라시 매체에서 흘려 퍼지는 언론매체에 귀동냥으로 들은 ‘먹고사니즘(먹고사는 경제문제가 제일이라는 뜻)’에 염치와 양심도 없이 환상에 젖어 혹해 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일부 못된 언론의 여론호도에 밴드건효과까지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50% 지지율도 알고 보면 응답률 20% 이하가 많은 것도 그만큼 정치적 무관심층 내지는 관망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세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당장 17일부터 시작된 이 후보에 관한 국회에서의 국정감사와 점점 뚜렷해지는 통합 후보의 부상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올바른 대통령 뽑아야한다는 양심의 방망이질’로 인하여 이 후보 지지는 거품처럼 빠질 가능성이 제일 큰 것도 사실이다.

알면 알수록 의혹은 많고 해명이 적다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선일이 가까워 올수록 노심초사 애간장을 태우는 후보가 이 후보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가난한자여, 그대들이 바라는 환상은 환상일 뿐일지도 모른다. 오로라, 무지개, 신기루 잡듯 무지함과 무관심의 틈을 비집고 공정보도 해야 할 찌라시 언론과 방송이 당신들의 눈과 귀를 막고 양심마저 마비시킨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절대로 부도덕하고 부패한 인물이 한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을 수 없음은 인류역사가 증명한다. 아울러 당신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도 없다. 환상은 그야말로 화려한 환상일 뿐이다.

때문에 환상은 환상에서 끝내야한다. 누구라도 부도덕하고 부정부패에 찌든 인물로서는 이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기 힘들 것이다. 만일 후보 중에 부도덕하고 부패한 인물이 있고 그가 선거에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국제 왕따 신세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2007년도 기준 조사대상 1백80개국 가운데 43위에 머물렀다. 2006년도의 42위보다도 한 단계 하락했다.

이처럼 아직도 부패한 국가이기에 선진국 문턱에 주저앉아 헤매고 있는데, 청렴하고 도덕적인 후보는 원리원칙과 상식을 지키다가 경선에 매몰돼서야 되겠는가? 진정 사법부가 살아있다면 네티즌들을 고소, 고발하여 벌금 물리거나 법정에 세우기 전에 불법, 편법, 위법, 탈법 등 모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자유당 정치하는 불량 후보부터 수사해야 한다.

부당한 방법이라도 일단 승리하면 끝이라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그러면 다음 대선에서는 더욱 불법, 탈법, 위법, 편법이 난무하게 될 것이고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또다시 자유당 시절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다. 원리원칙과 상식조차 짓밟고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선거법 위반 후보부터 철저히 조사하여 만일 위반 사실이 드러난다면 후보 자격조차 박탈하는 준법정신이 정의를 수호하는 길이요,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대한민국을 신뢰성 깊은 사회로 만들어 자랑스러운 선진국으로 진입시켜야할 때에 너무나도 불법이 판치는 경선과정을 보여준 점은 몇 몇 정당 후보들의 매우 큰 흠이다. 그러한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 훔친 승리에 불과할 뿐이다.

때문에 가난한자이건 부자건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정확하고 냉철한 이성과 판단으로 도덕적이고 청렴하며 애국적인 올바른 후보를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이다.

지금처럼 잘못된 선택으로 땅을 치고 후회한들 그때는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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