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월미도 주민, ‘VTS 이전 없이 해양박물관 못 짓는다’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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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월미도 주민, ‘VTS 이전 없이 해양박물관 못 짓는다’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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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노후주택밀집지역 현장 방문...현장에서 문제점 답 찾으려 노력하겠다 ‘약속’
월미도 주민들, “고도제한 완화되면 자체개발 가능하다”며 VTS 이전 ‘요구’
좌측 인천중구의회 박상길 (여성)부의장이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게 주민의 입장을 설명하며 인천시차원의 해결방안모색을 요청했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지난 5일 오후 2시 최근 ‘해상관제센터(VTS) 이전 없이는 해양박물관 건립도 반대한다’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월미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월미도 주민들은 “VTS로 인한 고도제한에 자력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줄기차게 VTS 이전을 요구해 오고 있다. 현재 월미도는 낙후된 주택과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하며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월미도 일대는 ‘지구단위 계획’과 ‘관광특구 지정’으로 주택을 다시 건축하려면 대규모 건축개발을 포기했다.

노후된 주택들 모습 

설상가상으로 해양박물관 유치가 결정돼 인천시는 VTS 대체부지 조사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희망을 가졌던 주민들은 대체부지의 실체가 알려지며 더욱 분노하게 됐다. 대체부지 조사는 해양박물관이 레이더기지의 전파를 가리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레이더가 하나 더 추가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월미도 주민들은 “인천시가 수 십 년간 참아왔던 주민들의 요구에는 꿈쩍도 하지 안하더니 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빠르게 방법을 찾고 이제는 레이더를 추가 설치하려고 한다”라며 그 동안 환영했던 해양박물관 건립까지 반대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이에 거세진 주민들의 반발이 알려지자 이 날 조택상 부시장은 관련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월미도 현장을 방문, 노후 된 주택들의 실태를 확인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중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월미도 고도제한 완화 방안 마련을 주장 하는 등 꾸준히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인천중구의회 박상길 여성부의장이 시와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주택의 천정이 콘크리트가 드러나 무너질 듯 노후돼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방문해 보니 주민이 주거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지으려 해도 중구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는 주민들에 담당 공무원은 “해당 구역은 기존 주택이 있던 경우에 한해서 동일한 규모로 개축(리모델링)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러나 신축의 경우 현행 규정에 따라 도로에서 2M 이상 간격을 둬야하는 신축(건축)관련규정 때문에 기존보다 상가나 주택의 사용 면적이 적어져 신축보다 리모델링(개축)만 견뎌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건설관련공직자의 설명에 주민들은 “단독주택은 개인이 공사를 할 수 있지만 공동주택의 경우 개인이 공사비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며 “건설사가 지구단위 승인을 얻어 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고도제한으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검토만하고 포기한 건설사가 한 둘이 아니다”라며 시에 대책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 이어 월미도주민대책위원회 최정호 위원장은 “VTS가 이전 된다면 월미도는 민간 개발만으로도 충분히 발전 할 수 있다”며 “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해결 방안을 찾아 주민들을 위해서도 꼭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장 실사후 월미도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은 조택상 부시장이 문제해결방안의 모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현장답사로 노후 된 주택을 확인한 조 부시장은 “이자리에서 확답은 드릴 수없지만 위험한 주거환경을 확인한 만큼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VTS는 해양경찰청 관할인 만큼 해경과도 의견을 조율하고 해양박물관으로 인한 음영구역 해소를 위해 신설되는 레이더가 월미도 해변 전체를 보완할 수 있는지도 확인 하겠다”며 주민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부시장은 “그동안 주민들이 시나 구에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아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털어 버리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관련공직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경과도 논의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방안을 모색하고 다시 주민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 답이 있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부시장의 현장방문으로 낙후된 관광특구 월미도 건축규제문제가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여부에 월미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후주택이 인접한 장소에서 조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주민들이 현장실사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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