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앞 발 비빌 때 때려잡아야”
“파리가 앞 발 비빌 때 때려잡아야”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21.04.0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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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대의 5분 논평]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 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 퍽~~”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이 지난달 31일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파리가 떠오른다고 비판한 것이다.

‘파리’는 조국이 지난 2010년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한 발언을 소환 한 것인데, 당시 조국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 딸을 특혜채용 했던 사건을 비판할 때 사용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조국은 항상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할지를 예견하는 신내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멘트를 잘 들어 보시기 바란다. “원인이 무엇이든 저희가 부족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 하겠다”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을 맞고 있는 김태년이 1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 중 일부다. 그런데 김태년의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 이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김태년은 지난 3월 24일 오세훈 후보를 극우 정치인으로 공격하면서 태극기 세력을 끌어들여 ‘광기’ ‘도심 활극’ 등의 막말을 쏟아낸 사람이다.

그리고 지난 1일에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투기사회, 차별사회, 야만사회, 통제사회였던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 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전정권 탓 내로남불을 쏟아냈던 사람이다.

1일 날 말 다르고, 2일 날 말 다른데 이거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 진정성 없는 것을 넘어 국민 조롱하는 말장난처럼 들리지 않은가.

민주당의 사과 릴레이는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내 놓은 ‘쑈’라는 비판이 많지만, 나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사과의 수위와 표현 방식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민을 향해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은 없고 철저하게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사과하고 있다는 것이 더 화가 난다.

잘못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선거에 지게 생겼으니까 마지못해 하는 사과이기에 앞에서는 이건 달리 말하면 국민들을 조롱하고 바보 취급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말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호박씨 까거나 위선적 행동을 보이는 것이 더 역겨운 것이다.

하루 이틀 이런 짓을 해야 이해를 할 것 아닌가. 앞에서는 “원인이 무엇이든 저희가 부족했다”고 하고서는 뒤에 가서는 전 정권 물고 늘어지는 못된 버릇 못 버린 것이다.

지난달 19일 이해찬은 한 좌파 유투브에서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거 보니까 거의 뭐 선거는 이긴 것 같다”고 했다.

이거 뭔가.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니라, 국민 분노를 희롱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이해찬 뿐이 아니다. 김상조는 어떤가. 지난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세입자로부터 전세보증금 14.1%(1억2000만원)을 올려 받았지 않았나.

민주당 박주민은 또 어떤가. 임대차3법 대표발의에 나섰지만 임대료 인상 상한선인 5%를 지키지 않고 9%나 올려 받았지 않았나.

이 자들은 올려 받고 안 올려 받고 가 문제가 열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 얄팍한 입술로 해명을 하는 말이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한다는 것이다.

먼저 김상조가 어떻게 해명했나.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내가 임차인으로서 실거주하는 금호동 집의 전세값이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 않았나?.

그런데 김상조 청담동 전세값은 1억 2천 올려 받고 정작 금호동 전세값은 5000만원만 올려준 것이다. 사실상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아니고 뭔가.

이 사람 ‘재벌기업 저격’라는 호칭을 달고 다니는데 막상 까보니까 김상조는 다름 아닌 ‘전세자 저격수’였다.

이제 수사를 하면 들어 나겠지만 법 통과를 인지하고 교묘히 법을 이용해 돈을 벌고도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쾌재를 부렸겠는가.

이 사람이 ‘소득주도 성장’을 ‘소득 투기성장’으로 만들었고, 국민들은 ‘벼락거지’로 만들고, 정작 좌파들은 ‘벼락 놀부’로 만든 장본인 아닌가.

박주민의 해명도 보라. “사장님이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하신다고 했고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시세보다 월 20만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알게 됐다.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게 해명이라고 한 것이다. 부동산 중계인 사장님까지 동원한다. 아니 부동산 시세도 모르는 사람이 부동산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가.

‘전월세 5% 상한제’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박주민이가 21대 국회 1호로 낸 법안이었다.

이거 지금 국민 데리고 노는 것인가. 이 사람들을 국민들을 얼마나 바보 천치로 보았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내가 김상조나 박주민에 가장 열 받는 것은 이 사람들이 바로 세입자와 집주인을 편 가르며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찬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고 문재인 정권의 실세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사람 더 보탠다. 바로 “대구시민들이 사람이 아닌 당을 보고 선거를 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경제가 꼴찌라는 망언을 쏟아낸 민주당 이광재다.

이광재의 배우자가 지난해 ‘임대차 3법’ 통과 전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회 공보 등에 따르면, 이광재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주상복합건물(469.04㎡·약 142평) 기존 세입자와의 전세 계약을 월세로 전환했다.

기존 전세가는 3억원이었는데 이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만원 계약으로 새로 체결한 것이다.

이는 전·월세 전환율 4%를 적용하면 사실상 임대료를 올려 받은 셈인데, 지난해 9월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의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하면 대략 13%를 올려 받은 것이다.

이 의원 측 해명도 복사판이다. “시행령 개정과 무관하게 세입자 측 요구에 따라 계약을 전환했다”고 해명했다.

참 좌파들은 이상하리 만큼 지방에 있는 사람들인데 서울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아무래도 부동산으로 돈 버는 방법 좌파들에게 좀 배워야 하겠다.

국민 여러분! 이런 소리 들으면 화 안나는가? 이런 조롱을 당해도 그동안 국민들이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니까 결국 이런 짓거리를 하지 않는가.

김의겸이는 마누라 탓, 이번 LH 사태에 부동산 투기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 같이 아내 탓, 엄마 탓, 삼촌 탓, 조카 탓, 텃밭 탓, 무슨 탓 탓 탓 핑계 핑계하다가 급기야 개집 탓까지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뻔뻔하던 민주당이 왜 그동안 하지 않던 초고속 반성 릴레이에 나서겠는가. 그동안 수십 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도 사과 한 마디 없었던 당이자 정권이다.

4월 7일 재보궐선거 때문이 아닌가. 부동산 급등, LH투기 사태 등 부동산 관련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지지율이 급강하니까 울며 겨자 막기로 반성 릴레이를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 해보라. 뻔뻔하게 굴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것은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것 유치원생도 알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조적조’라고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 했는데, 이제 보니 ‘문재인의 적은 문재인’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 ‘대깨문의 적은 대깨문’이 아닌가.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 부루스를 떨다가 지랄이 풍년이 되니까, 그때서야 “아이쿠야”해서 이 난리를 치고 있는 게 아니겠나.

무엇보다 이낙연이 “주거의 문제를 온전히 살피지 못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혁신 하겠다”고 했고 김태년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 하겠다”고 했다.

한 사람 더 같은 당 이수진도 “절박한 현 시국에 대해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무거운 질타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고 했다.

이수진은 또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민주당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더 큰 질타의 목소리를 보내 달라. 듣고 또 듣겠다”고 했다.

이 사람들 말 우리가 외우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약효가 과연 며칠이나 갈지. 한번 지켜보자.

내가 이전 방송에서 무능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위선이고. 위선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거짓말이며. 거짓말 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국민을 조롱하듯 하는 해명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지난 4년을 참고 참았다. 그런데 그 4년 세월동안 의문이 쌓여 미움이 됐고, 그 미움이 쌓여 분노가 됐다.

이제 그 분노가 폭발 1초 전이다. 분노하는 민심을 잘못 건드리면 어떤 꼬라지가 되는지 두 눈으로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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