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만에 잠수함 기술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만 군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대만 해군 사령부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미국의 한 매체가 보도한 ‘북한 잠수함 기술과 장비의 대만으로의 이전 의혹’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군 사령부는 “대만 해군은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접촉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의 군과 관련된 것은 모두 유럽 및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만 해군의 성명은, 지난 1일 미국의 정책전문 언론매체인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잠수함개발을 위해 대만이 북한과 접촉했고 또 기술과 장비를 들여오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상대적으로 잠수함 수가 부족한 대만이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개발에 집중하던 중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 기술 중 하나로 오랫동안 수중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북한의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2일 대만의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으로서는 북중 관계가 매우 중요한 데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대만과의 협력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군사전문가인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도 “대만 방어에 잠수함기술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대만이 북한의 노후화된 기술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만이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군사력을 확보하려고 시도할 만한 가치는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의 원자력잠수함 생산 기술이 너무 비싸고 어려운 가운데, 대만은 한국이든 북한이든 다른 국가의 잠수함 기술 조달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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